[하얼빈AG] 남자 피겨 차준환, 사상 첫 메달 따고 새역사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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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뉴스1) 안영준 기자 = '개척자' 차준환(고려대)이 한국 남자 최초의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메달에 도전한다.
차준환은 13일 오후 6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리는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차준환은 지난 11일 치러진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0.58점, 예술점수(PCS) 43.51점으로 총점 94.09점을 받았다. 전체 16명의 출전 선수 중 2위를 마크한 차준환은 메달 가능성을 높인 상태다.
차준환이 메달을 따낸다면,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 피겨 선수로는 처음 포디움에 오른다.
여자 피겨가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를 시작으로 유영, 신지아, 이해인 등 많은 선수가 국제무대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반면, 남자 피겨는 상대적으로 불모지에 가까웠다. 오랜 시간 세계 경쟁력이 부족했고 스타급 선수도 부재했다.
동계아시안게임 역사만 놓고 들여다봐도 마찬가지다.
아시아에 세계적 강자들이 많이 포진한 피겨는 동계아시안게임도 사실상 세계 최고 수준의 대회인데, 여자 피겨는 2011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곽민정이 동메달, 2017 삿포로 대회 최다빈이 금메달을 따는 등 성과가 이어졌다. 메달 색깔을 떠나 피겨 남자는 '노메달'이다.
그래서 차준환의 존재가 더 빛이 난다.
차준환이 그간 이루어 온 성과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 붙는다. 2019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최초로 메달을 딴 데 이어, 2022 사대륙선수권에서 한국 남자 최초 우승, 2023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남자 최초로 메달 획득 등의 성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차준환이 쓴 역사가 곧 한국 남자 피겨의 역사일 정도다.
차준환은 기세를 몰아 처음 출전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도 아무도 가지 못한 길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새 역사가 쓰일 가능성은 다분하다.
11일 끝난 쇼트 프로그램에서 차준환은 2위에 올라 있다. 3위 다이다이웨이(중국)의 82.89점보다 11.2점이나 앞서 있다.
프리 스케이팅 기본 구성 점수가 차준환보다 높은 선수는 가기야마 유마와 사토 슌(이상 일본) 2명뿐인데, 사토는 쇼트 70.02점으로 이미 메달권에서 멀어져 있다.
따라서 차준환은 프리 기본 구성을 충실히 수행하기만 해도 포디움에 오를 만큼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놨다.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하려면 9.72점 차이의 가기야마를 따라잡아야 하는데, 차준환은 무리하게 욕심을 내기보다는 준비한 것을 완벽하게 잘 해내는 데 집중하겠다는 계산이다.
최근 발목 부상을 당하는 등 온전한 컨디션이 아닌 차준환은 "이런 큰 대회에선 (무리하려다) 리스크가 더 커질 수도 있다"면서 "순위에 신경쓰기보다는 지금까지 준비한 것들을 완성도 있게 보여드리는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차분하게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함께 출전하는 김현겸(한광고)은 이날 명예 회복을 노린다.
평소 실수 없는 플레이가 장점인 김현겸은 지난 쇼트 프로그램에서 두 번 넘어지는 실수로 88.22점을 기록, 10위의 성적표를 받아 들고 프리 스케이팅으로 향한다.
김현겸은 "왜 실수했는지 잘 분석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반등을 다짐했다.
쇼트를 6위(68.51점)로 마친 북한의 로영명도 프리 스케이팅에서 순위 도약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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