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사우디 이겨도 문제…이틀 쉬고 8강→상대는 최대 5일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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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뉴스] 이상완 기자 = '졸전'의 결과는 뼈아프다.
토너먼트 일정이 최대 4강까지는 빡빡하게, 불리하게 작용될 전망이다.
조별리그를 1승 2무(승점 5) 조 2위로 통과한 축구대표팀은 진정한 시험대에 들어선다. 오는 3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중동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치른다.
사우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6위로 한국(23위)에 비해 33단계 아래에 있지만 역대 상대 전적에서는 18전 5승8무5패로 팽팽하다.
지난해 8월 영국 원정 평가전에서 만나 조규성(미트윌란)의 결승골에 1-0으로 승리한 것이 가장 최근 전적이다. 사우디는 대거 원정팬이 찾아 사실상 홈팀과 같은 경기장에서 편안하게 경기를 치렀다.
한국 입장에서는 분명히 껄끄럽고 부담스러운 상대임에는 틀림없다. 아시안컵, 올림픽,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등 중요한 고비 때마다 중동팀에게 발목이 잡혔다.
문제는 사우디를 이겨도 어려운 행보가 될수 있다는 것이 최대 난제다. 한국은 대진표상 8강에 진출할 경우 내달 2일 새벽 0시 30분에 경기를 갖는다.
16강전을 치르고 쉴 수 있는 시간이 단 이틀 뿐이다. 16강에서 자칫 연장전과 승부차기로 이어지는 혈투를 펼친다면, 체력 회복에 필요한 시간이 현전히 줄어들게 된다.
반면에 8강에서 만날 상대는 최대 5일에 가까운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상황에서는 호주가 인도네시아를 꺾고 8강에 올라올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두 팀의 16강전은 28일 저녁 8시 30분 토너먼트 일정 중 가장 먼저 시작한다.
특히 8강전까지 체력 회복은 물론이고 예상 상대 전력을 파악해 전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에도 넉넉한 시간이다.
8강전 이후에는 준결승과 결승까지 각각 3일씩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어렵게 4강까지 통과한다면 결승 일정은 상대보다 하루 더 쉴 수 있어 조금 유리한 편이다.
때문에 조별리그 성적, 말레이시아와 무승부는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날 수밖에 없다. 3경기 내내 베스트 풀전력을 고집한 클린스만 감독의 '플랜 B' 없는 전술도 안타까운 부분이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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