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말레이시아전] 한국의 굴욕적 무승부 후 일본 매체들도 즉각 반응, "한일전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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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한국-말레이시아전이 끝나자,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 선착해 있던 일본의 축구 매체들이 일제히 16강 대진과 관련한 소식을 쏟아내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 밤 8시 30분(한국 시각)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카타르 아시안컵 E그룹 3라운드에서 말레이시아에 3-3으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21분 정우영, 후반 38분 이강인, 후반 45+2분 손흥민이 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5분 파이살 할림, 후반 17분 아리프 아이만, 경기 종료 직전 로멜 모랄레스의 연속포를 앞세운 말레이시아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팀 클린스만을 E그룹에서 1승 2무 승점 5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이 3-2로 승리했다면 16강전에서 한일전이 성사될 수 있었다. 그래서 일본 매체들도 이날 한국-말레이시아전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이 E그룹 선두 등극에 실패하면서 조기 한일전은 말 그대로 없던 시나리오가 됐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일본의 상대는 설마했던 바레인, 가장 유력했던 한국이 말레이시아와 무승부"라는 헤드라인으로 한국-말레이시아전 결과와 더불어 자국의 16강전 대진을 소개했다. 확실히 한국 아니면 요르단일 가능성이 높았기에 "설마했던"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또 다른 일본 매체 <스포니치>는 "일본의 토너먼트 첫 경기 상대는 바레인, 한국이 예상치 못한 말레이시아전 무승부"라고 마찬가지 내용을 보도했으며, <더 다이제스트>는 "한일전이 사라졌다"라고 보다 직설적인 표현을 썼다.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에 놀라운 무승부를 안긴 김판곤 말레이시아 감독을 향한 일본 매체의 조명도 뒤따랐다. 일본 매체 <니칸스포츠>는 "말레이시아의 한국인 감독이 미국을 상대로 존재감을 과시했다"라는 헤드라인으로 김 감독을 일본 팬들에게 소개했다. <니칸스포츠>는 "김 감독이 모국을 상대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에 터지자 벤치에서 일어나 장발을 휘날리며 스태프와 껴안았다"라고 조명했다.
글=김태석 기자([email protected])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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