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언론 비판에 정면 대응한 트루시에 감독..."박항서 감독 때는 월드컵 예선에서 8패를 당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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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아시안컵에서 조기 탈락이 확정된 베트남의 필립 트루시에(69) 감독이 언론을 향해 볼멘소리를 냈다.
베트남은 지난 20일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서 끝난 2023년 카타르 아시안컵 D조 2차전 인도네시아와 경기서 아스나위 망쿠알람에게 페널티킥(PK)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1차전서 일본을 상대로 2-4 역전패를 당한 베트남은 2패를 기록, 아시안컵 무대에서 조기 탈락이 확정됐다. 베트남은 인도네시아(3-1)와 일본(2-1)을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한 D조 1위 이라크와 24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인도네시아전 패배 이후 베트남 언론은 트루시에 감독을 향해 집중 포화를 날렸다. 일본전 패배 때만 해도 졌지만 잘 싸웠다는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베트남(FIFA 랭킹 94위)이 자신들보다 FIFA 랭킹이 낮은 인도네시아(146위)를 상대로 패하자 순식간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특히,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강했던 전임 박항서 감독과 비교하는 기사가 쏟아졌고, 트루시에를 경질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라크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트루시에 감독은 베트남 언론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베트남 매체 ‘VOV'에 따르면 트루시에는 “언론에 (비판에) 것은 내 일이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 2패를 지켜본 언론과 팬들의 반응은 이해한다”면서도 “베트남 언론은 팬처럼 감정적으로 반응한다. 그들은 우리가 지난 8개월 동안 이룬 성과를 보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트루시에는 “사람들은 베트남 축구협회가 나를 고용하기 전 베트남이 월드컵 예선에서 8패를 당했다는 사실을 잊었다”며 전임 박항서 감독 시절 성적을 언급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언론은 팀 내부를 볼 수 없다. 언론은 선수들이 200%의 노력으로 경기에 나선다는 사실도 모르면서 팀을 비판한다. 그 노력을 존중해주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베트남 언론을 향해 불만을 드러낸 트루시에는 “나는 여러 나라의 많은 의견들을 읽었다. 베트남 언론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우리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다시 한 번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는 이라크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며, 패하더라도 좋은 이미지를 만들 수 있길 바란다. (이라크전을 통해) 우리는 잘하고 있고 미래가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마지막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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