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중국에서도 비판 여론' 우레이…심정 묻고 싶어 인터뷰 요청에 '쓴웃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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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알 라이얀(카타르), 박대성 기자/이강유 영상기자] 중국 대표팀이 카타르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카타르에도 져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산술적인 가능성은 있지만, 16강에 진출하더라고 경기력은 의문이다. 대표 공격수 우레이(32, 상하이상강)에게 심정을 직접 듣고 싶었지만 돌아온 건 쓴웃음이었다.
중국 대표팀은 2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카타르를 만났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 개최국으로 조별리그 1·2차전을 모두 이겼다. 일찍이 16강 진출을 확정했기에 중국과 최종전은 로테이션으로 부담 없이 나왔다.
중국은 전반 초반부터 열을 올리며 선제골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카타르 파이널 서드까지 들어가도 한 끗이 부족했다. 박스 안에서 침착함과 결정력은 떨어졌고 골대까지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카타르는 후반전에 골키퍼까지 교체하는 여유를 보였다. 한 방이 필요했던 중국은 우레이 카드를 꺼내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카타르 하산 알-도하이스에게 결정적인 골을 허용하며 0-1로 무너졌다. 10분에 가까운 추가 시간에도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우레이는 중국 대표팀 주전급, 베테랑 공격수로 줄곧 선발로 출전했다. 타지키스탄과 조별리그 1차전과 레바논과 2차전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내지 못했다. 특히 레바논전에서 빈 골대에 가까운 장면에서 득점하지 못하자 중국 누리꾼과 언론들은 “우레이가 빈 골대에 골을 넣길 거부했다. 중국 축구 팬들은 우레이의 경기력에 ‘이건 범죄다. 완전히 절망적’이라고 탄식했다”고 전했다.
엄청난 비판에 카타르와 조별리그 최종전엔 벤치를 지켰다. 2018년 체코전 이후 6년 만에 교체 출전이었지만 만족스런 결과는 아니었다.
경기 후에 우레이에게 직접 심경을 묻고 싶었다. 조별리그 3연승에 홈에서 환상적인 골로 이긴 카타르 선수들은 웃으며 공동취재구역을 떠났다. 한참 뒤에 나온 중국 선수들은 침울한 표정으로 지나갔다.
잉글랜드, 네덜란드, 독일 무대를 경험했던 장위닝에게 먼저 접근했지만 뒤에 오는 선수들에게 인터뷰를 미뤘다. 우레이는 마지막 즈음에 인터뷰 카메라를 스쳐갔다. 인터뷰를 요청하자 잠시 멈칫하더니 쓴웃음을 지었다. 이내 카메라에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중국 호날두’로 불리며 잠깐이나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무대를 밟았던 우레이, 조별리그 무득점 속 쓴웃음과 멋쩍은 미소는 중국 축구의 현재를 보여주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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