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 없습니다, 실력이 안 돼" 사령탑 강경 발언→'ERA 6.12·5패' 쿠에바스, 곧 퇴출 기로 서나 [수원 현장]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7 조회
- 목록
본문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근한 기자) 2025시즌 KT 위즈의 가장 큰 고민은 7년 차 장수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충격 부진이다. 쿠에바스는 한국 입성 뒤 시즌 초반 가장 최악의 투구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그 누구보다 쿠에바스를 잘 아는 KT 이강철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쿠에바스는 지난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3구 6피안타(1홈런) 7탈삼진 2사사구 6실점(5자책)으로 시즌 5패를 떠안았다.
이날 쿠에바스는 1회 초부터 고전했다. 쿠에바스는 첫 타자 정수빈과 케이브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고, 이어 양의지 타석에서는 보크를 범해 선취점을 내줬다.
1사 후 김재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1사 1, 3루 상황을 만들었고, 김인태에게는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했다. 쿠에바스는 이어 오명진의 유격수 땅볼 때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는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2회 초에는 비교적 안정을 찾는 듯했다. 쿠에바스는 1군 데뷔 첫 타석에 나선 김준상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정수빈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케이브의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되면서, 이닝은 삼자범퇴로 마무리됐다. 쿠에바스는 이닝을 무실점으로 끊어내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3회에는 다시 장타 한 방을 맞았다. 쿠에바스는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2구째 129km/h 슬라이더를 던졌으나 통타당하며 비거리 120m짜리 좌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이후 김재환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김인태의 루킹 삼진과 2루 도루 실패로 더 이상의 실점은 막았다. 쿠에바스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최소 실점으로 이닝을 끊어냈다.
4회 초에는 다시 제구가 안정을 찾았다. 쿠에바스는 추재현과 임종성을 범타로 처리한 뒤 김준상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하지만, 5회에도 실점은 이어졌다. 쿠에바스는 1사 후 케이브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폭투로 주자가 득점권에 진루하는 위기를 맞았다. 쿠에바스는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김재환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6실점째를 기록했다. 쿠에바스는 결국 불안한 출발과 제구 난조 속에 6회 초 시작 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결국, KT는 경기 초반 빼앗긴 흐름을 되찾지 못한 채 3-12 대패를 당했다.
쿠에바스는 5월 5경기 동안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 8.25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2019시즌 KBO리그 입성 뒤 가장 안 좋은 시즌 출발 흐름이기도 하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12경기(64.2이닝)에 등판해 2승 5패 평균자책 6.12, 40탈삼진, 32사사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29일 수원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쿠에바스에 대해선 이제 할 말이 없다. 결국, 실력이 안 되는 것 아니겠나.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도와주려고 했는데도 안 된다. 우선 다음 주 등판은 나설 것"이라며 "어제 1회 보크도 몇 년 전에 없어진 걸 하니 어이가 없더라. 그런 장면을 보니 멘탈도 크게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이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이 승리를 못 하더라도 이길 수 있는 경기 상황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답답하다. 1회부터 딱 힘이 빠진다. 오히려 토종 선발진이 더 안정적인 분위기"라고 바라봤다.
한편, KT는 29일 수원 두산전에서 황재균(지명타자)-김민혁(좌익수)-안현민(중견수)-로하스(우익수)-장성우(포수)-문상철(1루수)-허경민(3루수)-김상수(2루수)-권동진(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콜 어빈과 상대한다. KT 선발 투수는 오원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