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손흥민 무시하고 돌파?... 전문가들 “경기 중 흔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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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 후반 21분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중원에서 공을 몰고 가운데로 향했다. 왼쪽 측면 손흥민(32·토트넘)에게는 붙은 수비수가 없었다. 황인범(28·즈베즈다)은 이강인을 바라보며 손흥민에게 패스하라는 손가락질을 했지만, 이강인은 그대로 치고 들어갔다. 순식간에 수비수들에게 휩싸인 이강인이 공을 뺏겼다. 공은 요르단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27·몽펠리에)에게 넘어갔고, 알타마리는 한국 수비수들을 모두 제껴내고 2골차로 앞서가는 추가 골을 넣었다. 한국은 0대2로 힘 없이 패배했다.
경기 전날 이강인과 손흥민 사이에서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 장면도 입방아에 올랐다.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앙금이 남아서 일부러 패스를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였다. 이강인은 사적 감정을 경기장에 끌고 왔다는 비판을 들었다.
하지만 축구를 오랫동안 봐온 전문가들은 다른 생각이었다. 그들은 “경기 중에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중계 화면을 보는 시청자는 경기장을 한 눈에 볼 수 있지만, 막상 직접 뛰면 시야가 좁아지는 게 다반사”라며 “경기 전날 있었던 일과는 별개로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장면을 선수 비판 근거로 삼을 수는 없다”고 했다. 이상윤 해설위원은 “선수 몇 명을 특정하고 경기 전부를 훑으면 그런 장면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사이가 좋지 않더라도 경기장에서는 사적 감정을 배제하고 호흡을 맞추는 게 일반적이다. 대표적인 예로 2000년대 미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에서 함께 뛰었던 코비 브라이언트와 샤킬 오닐이 있다. 둘은 성격부터 취향까지 전부 달라 함께하는 내내 불화에 휩싸였지만, 코트 위에서는 찰떡 호흡으로 2000-2001시즌부터 연속 세 시즌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3연패(連覇)를 달성한 NBA 팀은 약 80년 역사 중 4개 팀 뿐이다.
사태를 수습하지 않는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이강인은 본인 소셜미디어 뿐 아니라 누나의 계정까지 악플로 가득하다. 광고계에서도 이강인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의 소셜미디어 역시 악플이 계속해서 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누군가 나서서 선수단을 통합하는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봉합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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