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대체 얼마나 호구인가?’ 클린스만 사단, 위약금만 100억 원 고스란히 챙겨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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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계약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대표팀 감독이 돈은 다 챙겨간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정몽규 회장을 포함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지난해 2월 27일 클린스만 감독 선임을 발표한 지 정확히 354일 만이다.
정몽규 회장은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으로 축구 팬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실망드려 죄송하다. 축구 협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라며 사과했다.
하지만 국민적 분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무능한 지도력을 보였음은 물론이고 한국자체를 무시하는 행동을 수차례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는 “대부분의 대표팀 선수들이 유럽에서 뛴다”면서 K리그를 무시하고 대부분의 재임기간을 해외에서 체류했다.
“귀국 후 아시안컵 탈락 원인을 분석하겠다”는 말도 바꿨다. 클린스만은 귀국 후 이틀 만에 미국으로 야반도주했다. 전력강화위원회에는 화상회의로 참석해 “아시안컵 4강 탈락의 원인은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 때문”이라며 선수들 탓을 했다. 정작 팀이 산산조각 나도록 방관한 자신의 책임은 없다는 추한 떠넘기기였다.
더욱 화가 나는 것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돼 있던 클린스만은 남은 2년치의 연봉을 일도 하지 않고 모두 받아간다는 점이다. 한국이 아시안컵 4강에 진출한 것이 오히려 한국축구를 병들게 하고 클린스만의 배만 불려준 꼴이 됐다.
클린스만의 연봉은 220만 달러(약 29억 4천만 원)로 알려졌다. 그는 앞으로 2년간 놀고먹으면서 대한축구협회에게 58억 7840만 원을 추가로 위약금으로 지급받는다. 대한축구협회가 계약기간을 다 채우지 않고 그를 경질했기 때문에 귀책사유를 짊어졌다.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등 클린스만 사단의 연봉을 모두 합치면 총 위약금 규모가 100억 원에 이른다. 헤어초크 역시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공든 탑이 한순간에 무너졌다"며 탈락의 원인을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으로 지적했다.
베트남 언론 ‘베트남 익스프레스’는 “한국대표팀에서 경질 당한 클린스만의 위약금 총액이 100억 원(약 750만 달러)에 이른다. 클린스만이 경질을 당했지만 2026년까지 약속했던 위약금은 전액 지급받는다”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베트남은 클린스만이 받는 위약금 규모에 놀라고 그의 무능과 잘못을 알면서도 막대한 돈을 모두 지급하는 대한축구협회의 정책에 또 한 번 경악했다. 대한축구협회가 클린스만과 계약할 때 위약금 조항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면 주지 않아도 됐을 아까운 돈이다.
애초에 클린스만보다 유능하면서도 연봉은 훨씬 적은 지도자들은 얼마든지 있었다. 정몽규 회장은 "적합한 절차에 따라 클린스만을 선임했다"면서 낙하산론을 부인했다.
클린스만 때문에 막대한 재정 출혈이 불가피한 대한축구협회는 후임 감독을 국내 지도자로 가닥을 잡고 있다. 클린스만에게 위약금을 지급하면서 부족한 재정을 비교적 저렴한 국내지도자 선임으로 메우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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