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SSUE] '선수단 다툼 인정' 이강인 사지 내몬 주체는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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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대한축구협회(KFA)는 선수 보호에 실패했다.
KFA는 16일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결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됐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후폭풍이 심각하다. 부임 전, 중, 후 내내 비판을 받은 클린스만 감독이 전력강화위원회와 임원 회의 끝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아시안컵 기간 도중 손흥민과 이강인 사이 다툼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황색 언론으로 악명이 자자한 영국 '더 선'에서 보도된 소식 이후 협회에서 이례적으로 빠르게 선수단 불화를 인정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졌다.
경질 발표 당시 정몽규 회장은 "50명에 가까운 인원이 40일 이상 합숙했다. 모두가 예민한 상황에서 발생한 일이다. 이럴 때 시시비비를 따지는 건 상처를 더욱 후벼 악화시키는 거라 생각한다. 언론도 팬들도 도와주셔야 한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면서 "대표팀을 한 팀으로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아시안컵 동안 중요한 문턱에서 허망하게 무너진 것도 한 팀이 되지 않았던 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선수단 사이 갈등을 차치할 수 없지만, 분명한 건 협회 측 공식 인정도 책임이 있다는 점 있다. 해당 논란 이후 이강인은 전 국민적 응원을 받는 기대주에서 역적으로 추락했다. 선수를 보호해야 하는 협회에서 갈등을 키우고 방관한 책임을 져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도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에 있어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정몽규 회장은 질의응답 동안 연임 도전에 대해 "2018년도 총회 당시 회장 임기를 3연임까지 제한하도록 정관을 바꾼 적이 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와 문체부에서 승인하지 않았다. 그걸로 갈음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4선 도전 가능성을 시사한 것.
황금세대로 무장했던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허망하게 탈락했고, 클린스만 감독과 동행했던 시간은 완전한 실패로 끝났다. 협회 차원 개혁과 쇄신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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