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전으로 돌아가고싶을 이강인과 조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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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타임머신이 있다면 한달전인 1월15일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을 2인. 이강인과 조규성이다.
아시안컵 시작전만 해도 두 선수는 '한국 축구의 자랑스러운 영웅'이었다. 이강인은 명실상부 전국민이 사랑하는 '슛돌이'로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이 모두 노출돼 국민들에게 가장 친숙한 축구선수였다. 귀여운 외모와 천재적인 플레이, 어린 나이와 뜨거운 승부욕으로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뛰는 한국의 자랑이었다.
자연스레 '인기의 척도'인 CF에서도 인기가 높았고 통신사, 게임, 가전제품, 치킨 등 다양한 곳의 CF 모델을 맡기도 했다. 현역 스포츠 선수 중 이강인보다 CF 모델을 많이 하고 있는 이는 손흥민 뿐이었을 정도다.
조규성도 마찬가지였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역사상 첫 '월드컵 한경기 2골'이라는 대업을 달성했고 수려한 외모와 다부진 몸으로 '섹시한 축구선수'의 상징이 됐다. 조규성을 보기 위해 전북 현대 홈구장에 여성팬들이 찾았고 내노라하는 연예인들도 '이상형'으로 조규성을 뽑았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몇 번 출연해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며 여성들이 '남성'으로써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로 손꼽혔다.
그러나 아시안컵이 진행된 한달 후 지금의 모습은 어떠한가. 이강인은 손흥민과의 다툼 이후 국민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어떤 사정 때문이었는지는 모르나 팀의 '주장'이자 9살이나 많은 선배와 몸다툼 혹은 주먹질까지 했다는 것이 알려지자 온국민이 이강인을 향해 비난했다. '국민 막둥이'는 이제 매장에서 입간판을 서둘러 내릴정도로 이미지가 추락했다. '이강인 보이콧' 움직임까지 나오며 향후 국가대표 생활까지 위협되고 있다.
조규성은 '골 못넣는 공격수'라는 치명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됐다. 아시안컵 6경기에서 1골을 넣긴 했지만 놓친 골기회가 너무 많았고 특히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 빈골대 기회를 놓친 것과 4강 요르단전에서 헐리웃 액션으로 경고를 받은 장면은 국민들의 뇌리에 너무 깊이 박혔다. '한국인 최초 월드컵 한경기 두골'과 '2022 K리그 득점왕'이라는 팩트와 다르게 공격수인데 골을 넣지 못한다는 편견의 이미지로 덮어씌워버린 것이다.
이강인은 국민들에게 '선배에게 대든 버릇 없는 아이', 조규성은 '골기회에서 작아지는 공격수'라는 치명적 이미지만 아시안컵에서 얻어가고 말았다. 그들의 뛰어난 프로 커리어와 아시안컵에서의 활약보다 유명인은 결국 '이미지'가 전부인데 그 이미지를 망치고 만 것.
'이미지'는 단편적인 모습이지만 그 사람에 대한 인식을 결정하기도 한다. 잘못 덧씌워진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으로도 쉽지 않은데 이강인과 조규성은 아시안컵을 통해 되돌리기 쉽지 않은 잘못을 저질렀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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