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약금 70억' 클린스만 "한국에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 심어줬다"→독일 유력지 '사실이다' 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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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축구대표팀 감독에서 경질된 클린스만 감독이 자신이 맡았던 축구대표팀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는 뜻을 나타냈다.
독일 매체 키커는 18일(한국시간) 축구대표팀 감독에서 경질된 클린스만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맡았던 것에 대해 "스포츠 관점에서 볼 때 성공적인 결과였다.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 사고방식을 팀에 도입했다. 사우디아라비아전과 호주전은 순수한 드라마였다"는 뜻을 나타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2월 부임한 후 1년 만에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한국은 올해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충격적인 완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요르단과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잇단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불안한 전력을 드러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선 후반전 추가시간 조규성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린 끝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뒀다. 호주와의 8강전에선 후반전 추가시간 황희찬이 극적인 페널티킥 동점골을 터트린데 이어 연장전 전반 손흥민이 프리킥 역전 결승골을 성공시켜 극적인 4강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독일 매체 키커는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대표팀에 포기하지 않는 사고방식을 심어줬다는 발언에 대해 '아시안컵에서는 확실한 사실이다. 클린스만의 팀은 종종 추가시간에 승부를 뒤집으며 4강에 진출했다. 팬들은 좀비축구라는 별명을 붙여줬다'고 동의했다.
한국은 2023 아시안컵에서 매 경기 고전을 펼쳤고 클린스만 감독의 무전술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국은 요르단과의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과 이강인이 충돌하는 등 선수들이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치렀고 결국 요르단에 충격패를 당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대한축구협회의 정몽규 회장은 지난 16일 임원 회의를 마친 후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축구대표팀이 클린스만 감독에게 지급해야 할 위약금은 7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가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한 코치진들에게까지 지급해야 할 위약금까지 더하면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대표팀에서 클린스만 감독을 보좌해 수석코치로 활약한 헤어초크 코치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중요한 경기 전날 톱스타 손흥민과 이강인의 세대갈등이 터질 줄은 몰랐다. 감정적인 몸싸움은 팀 싸움에 영향을 미쳤다. 우리가 수 개월 힘들게 쌓아올린 모든 것이 몇 분 만에 박살났다"며 대표팀 선수들은 비난했다.
[클린스만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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