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강인 다 빠진다고?" 태국 매체, 뜻밖의 '대형 호재' 가능성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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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태국 축구가 손 안 대고 코 풀게 생겼다.
태국 매체들이 앞다퉈 어둠의 터널에 갇힌 한국 축구에 지대한 관심을 보인다. 카타르아시안컵 '좀비 축구' 행보부터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 경질 과정까지 실시간으로 상세히 보도한다.
이유가 있다. 태국은 내달 홈 앤드 어웨이로 한국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3, 4차전을 치른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먼저 격돌한 뒤, 방콕으로 장소를 옮겨 26일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리턴매치를 벌인다.
'시암스포츠' 등 태국 매체들의 최대 관심사는 한국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신흥 에이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출전 여부에 쏠려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대회 도중 물리적으로 충돌한 소위 '핑퐁게이트'를 일으킨 두 선수의 징계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비중있게 다룬다.
정 회장은 "징계 사유 조항을 살펴봤다. 소집을 안 하는 징계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추후 대표팀 감독이 선임된 뒤 (징계)방안을 논의해야 할 거라 본다"고 말했다. 태국 매체 '마티촌'은 정 회장의 발언에 대해 "손흥민과 이강인에 대해 대표팀 출전 정지 등 엄중처벌을 시사했다"고 해석했다. 다른 태국 매체들도 "대한축구협회가 손흥민과 이강인에 대한 징계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는 식으로 보도했다.
손-강 듀오 동반 결장은 태국엔 대형 호재다. 손흥민은 A매치 44골을 넣은 한국의 간판 스타이자 정신적 지주이다. 아시안컵에서 8강 호주전 환상 프리킥을 포함해 3골을 넣었다. 이강인은 아시안컵 3골을 포함해 지난해 10월 이후 A매치 11경기에서 7골을 넣고 있다. 한국 선수 중 페이스가 가장 좋다. 개인 능력으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다.
태국은 국가대표팀 레벨에서 손흥민 이강인을 상대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두 선수가 나서는 것과 결장하는 것은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한국과 태국의 마지막 A매치는 2016년 3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친선전이다. 당시 석현준의 결승골로 한국이 1대0 승리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발표한 뒤, 빠르게 후임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협회 수뇌부는 선수단 내분을 해결할 수 있는 국내파 감독 위주로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명보 울산 감독, 황선홍 올림픽팀 감독, 최용수 전 강원 감독, 김기동 서울 감독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3월 중요한 일전이 기다리는 만큼 이달 내에 정식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다.
한국은 앞서 예선 2경기에서 싱가포르와 중국을 연파하며 승점 6점으로 C조 선두를 질주 중이다.
윤진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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