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이운재-이천수, '아시안컵 불화'에 소신 발언..."감독이 가장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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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김진수와 이운재, 이천수가 '아시안컵' 손흥민과 이강인의 불화에 관해 소신 발언에 나섰다.
지난 16일 유튜브 '지지스튜디오'에는 김진수가 출연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이하 '아시안컵') 한국 축구 대표팀의 불화설에 관해 입을 열었다.
이날 이운재와 '아시안컵' 뒷이야기를 풀던 김진수는 팀 내에서 불거진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의 불화설을 언급했다.
"중요한 시기에 꼭 그랬어야 했나 의문이 든다"는 이운재에 이어 김진수는 "안타깝고, 너무 아쉽다. 선수들한테 문제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결과로 보여져야 했던 건데 그렇지 못했다"며 "다른 일(불화)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게 조금 그렇지만, 저도 고참의 일원이었으니까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다시 생각하면 그 시간들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촬영 도중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아시안컵 준결승 패배 원인을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 탓으로 돌렸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에 김진수는 믿기지 않는 듯 "예?"라고 반응하며 무거운 표정으로 크게 한숨을 내쉬었고, 이운재는 "겁나 비겁한 거다. 그러면 넌(클린스만) 위약금 받지 말고 나가면 된다"며 "선수들은 우승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는데 끝나고 난 뒤 이런 식으로 감독이 이야기한다면 그 감독을 누가 믿고 가겠냐. 클린스만 감독의 인성은 거기까지인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두 사람에 앞서 이천수 또한 '아시안컵' 선수단 불화설에 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천수는 지난 15일 유튜브 '리춘수'를 통해 '이번 선수단 불화설에 대한 이천수의 생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해당 영상에서 이천수는 "몸싸움도 있었다, 심각성이 있었다는 추측성 발언이 나오고 있는데, 안 나와야 할 이런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아쉽고, 이게 성적과 이어졌다는 아쉬움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천수는 "대한민국은 동방예의지국이라 선후배 관계가 좀 크다. 어릴 때부터 외국에 나갔던 저도 처음 외국 나갔을 때 많이 마찰이 있었던 이유는 형인데 반말하는 등 문화가 달랐기 때문"이라며 "더군다나 요즘은 우리나라 선수들도 외국에 나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문화가 많이 달라졌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그래도 선후배간의 규율이라는 부분이 있어야 하지 않나"라고 아쉬운 부분을 지적했다.
그리고 클린스만 감독에 관해서 이천수는 "제일 아쉬운 건 감독이다. 우리가 29억을 주며 감독을 선임하는 건 모든 것을 책임지는 총사령관이라 큰 돈을 주고 데려오는 것"이라며 "성적도 있지만 선수들을 하나로 만드는 것도 감독의 역할인데 자기만 좋은 거 하려다 선수들이 싸우는지도 모르고, 절대적인 리더십이 없다고 봐야 한다. 맨날 웃고 있고 선수들은 어떤 일이 벌어진지 모르면 왜 대표님 감독을 하고 있는 거냐. 이런 부분이 아쉬운 것"이라고 쓴소리를 전했다.
끝으로 이천수는 "선수들도 기분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는 거고, 사람마다 성격이 다른 부분이 있는 거라 이해하는 부분이다" "물론 문제가 생긴 것에 선수들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총사령관인 감독에게 가장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한 얘기로 내부에서도 중재 못한 협회도 책임이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이후 손흥민과 이강인의 불화설이 제기되면서 성적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5일 대한축구협회는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했는데, 전략 및 전술 부족을 지적 받았던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단의 불화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며 (전략 및 전술 부재를)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표팀을 결속하지 못한 점 등으로 공분을 샀던 클린스만 감독에게 경질 요구가 이어졌고, 지난해 3월 부임해 '카타르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결국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기자회견을 통해 경질이 공식화됐다.
정몽규 회장은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내용을 보고 받아 의견을 모았고, 종합 검토 끝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했다"며 경질 의사를 밝혔다.
또한 경질로 인해 발생한 100억 원 위약금에 관해서 정 회장은 "변호사와 상의해야 할 부분"이라며 "금전적 부분은 회장으로서 재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유튜브 '지지스튜디오', '리춘수', ⓒ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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