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은 100억 넘게 버는 야구 재벌, 홀로 불운했던 사나이...그가 '초가성비' FA 성공작인 이유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30 조회
- 목록
본문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제가 인정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요."
KT 위즈는 2021 시즌 통합 우승을 포함해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KT가 강팀 반열에 올랐다고 하는 것에, 누구도 쉽게 반박을 하기 힘들다.
그 중심에 여러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겠지만, 이 선수의 공을 무시해서는 절대 안된다. 베테랑 내야수 김상수다.
2023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29억원의 FA 계약을 체결하며 정든 삼성 라이온즈를 떠났다. 그리고 KT에서 없어서는 안될 핵심으로 여전히 활약중이다. 매시즌 고생이다. 유격수, 2루수 두 포지션을 계속해서 오간다. 김상수 중심으로 포지션을 짜는 게 아니라, 다른 선수를 우선 배치하고 유격수와 2루수 자리 중 비는 자리를 김상수가 메워주는 식이다. 이는 이강철 감독의 믿음이 있어 가능한 일이다. 어느 자리에 두더라도,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할 거라는 신뢰가 있으니 고정 포지션 없이도 계속해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유격수로 뛰다, 심우준이 전역하며 2루로 옮겨야 했다. 올해는 심우준이 한화 이글스로 FA 이적을 하니, 다시 유격수로 가야하는 상황이 됐다. 그 와중에 황재균이 유격수 겸업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쟁을 해야할 수도 있는 것이다. 베테랑 선수로서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김상수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김상수는 "삼성에서 KT 이적을 할 때, 유격수든 2루수든 두 포지션에서 더 많이 뛸 수 있다는 걸 생각하고 결정을 했었다. 한 포지션을 고집하는 것보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면 내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힘든 것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했다. 어렸을 때는 유격수로만 뛰었지만, 이제는 2루도 오래해 두 포지션 모두 좋다. 크게 힘들거나 어려운 점은 없다. 팀을 위해서라면 어느 포지션이라도 상관 없다"고 밝혔다.
친구 허경민이 FA로 와 너무 좋다는 김상수. 하지만 허경민이 3루로 가며, 위에서 언급했듯이 기존 3루수 황재균이 유격수 훈련을 하는 상황이다. 김상수는 "프로에서 경쟁은 당연한 것이다. 재균이형도 외야 훈련까지 한다. 경쟁을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나보다 3살 많은 형이 이렇게 열심히 하는 걸 보면서, 나 또한 많은 생각을 한다.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경쟁이 있어야 한다. 거기서 이긴다면 더 뿌듯할 것 같다. 자신도 있다"고 당차게 얘기했다.
사실 김상수는 FA 계약 때마다 서러웠다. 삼성 시절 첫 FA 자격을 얻었을 때 3년 18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2019년 당시 FA 시장이 한파이기도 했고, 그렇게 잘하던 김상수인데 FA를 앞두고 성적이 뚝 떨어진 탓이었다. KT로 올 때도 '대박'은 아니었다. 청소년대표팀 동기들이자 내야 '4대천왕'이었던 오지환(LG) 안치홍(한화) 허경민(두산)은 FA 계약으로만 100억원이 넘는 거액을 벌어들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김상수가 이들에 비해 팀 공헌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성적도 꾸준하고, 얘기했듯이 팀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도 매우 훌륭하다. 그래서 '초가성비' FA 자원이라고 평가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상수는 이에 대해 "내가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다. 20대 초반에는 내가 생각해도 야구를 잘했다. 하지만 FA 시즌을 앞두고는 안 좋았다.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했기에, KT에 좋은 대우를 받고 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도 절대 소홀히 운동하지 않는다. 열심히 하면 또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나간 건 지나 간 거다. 올해 프로 17년차다. 이제 야구를 할 수 있는 날이 그렇게 많이 남지는 않았다. 후회 없는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김용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