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시즌 중인데…김연경 전격 은퇴선언, 한국배구 레전드 결국 선수 생활 접는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를 마치고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19득점에 공격 성공률 47.2%를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3-1 승리를 이끈 김연경은 경기 수훈선수로 선정돼 공식 인터뷰를 가졌고 최근 은퇴식을 진행한 '레전드' 김해란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자신의 은퇴 계획을 이야기했다.

김연경은 한국 배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힐 만큼 그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기량과 커리어를 갖고 있는 선수다. 2005년 KOVO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김연경은 2009년 일본 JT 마블러스, 2011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2017년 중국 상하이, 2018년 튀르키예 엑자시바시를 거쳐 2020년 흥국생명으로 복귀했다. 2021-2022시즌에는 상하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 김연경은 2022-2023시즌에 앞서 흥국생명으로 다시 돌아왔다.

국내 무대는 물론 일본, 중국, 튀르키예 리그에서도 활약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한 김연경은 국가대표팀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2012년 런던 올림픽 4강,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끈데 이어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는 '4강 신화'를 주도하며 한국 여자배구의 위상과 인기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현재 흥국생명은 파죽의 8연승 행진을 펼치며 23승 5패(승점 67)를 기록, 2위 정관장(19승 8패 승점 53)을 크게 앞서고 있다. 어느 때보다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 확률이 높은 상태다. 김연경은 팀의 결과를 떠나 올 시즌을 '마지막'이라 선언했다. 과연 김연경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라스트 댄스'를 화려하게 장식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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