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도 못했다, 김하성이 거길 갈 줄이야…" 샌디에이고도 놀랐던 깜짝 탬파베이행, FA 초대박 발판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36 조회
- 목록
본문
[OSEN=이상학 기자] 김하성(30)의 탬파베이 레이스행은 전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도 놀라운 소식이었다. 이적을 예상하긴 했어도 탬파베이로 갈 줄은 전혀 몰랐던 모양이다.
김하성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와 FA 계약이 공식 발표됐다. 2년 보장 2900만 달러로 올해 연봉 1300만 달러에 내년 1600만 달러 선수 옵션이 붙은 조건이다. 올해 325타석부터 20타석씩 추가할 때마다 525타석까지 20만 달러씩 최대 2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도 추가된다.
2년 보장 2900만 달러는 ‘스몰마켓’ 탬파베이 기준으로는 매우 큰 투자다. 1999년 시즌 후 ‘50홈런 거포’ 외야수로 전성기를 보내던 그렉 본을 4년 3400만 달러에 영입한 게 탬파베이의 FA 야수 최고액. 김하성이 그 다음 가는 규모 계약으로 브랜든 로우(1050만 달러)를 제치고 단숨에 올해 탬파베이 최고 연봉 선수가 됐다.
샌디에이고와 2025년 800만 달러 상호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온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비롯해 밀워키 브루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로부터 초기에 관심을 받았다. 그 이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뉴욕 양키스 등 여러 팀과 연결됐지만 탬파베이는 단 한 번도 현지 언론에서조차 언급되지 않았던 팀이다.
김하성의 탬파베이행은 전 소속팀 샌디에이고의 예상 범위에서도 벗어난 일이었다.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김하성의 탬파베이행 알려진 뒤 샌디에이고 고위층에서도 “탬파베이에 갈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무척 놀라워했다는 후문. 김하성을 붙잡고 싶었지만 구단 재정난으로 여력이 부족했던 샌디에이고로선 탬파베이의 베팅이 더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탬파베이는 올스타 유격수 완더 프랑코가 2023년 8월 시즌 중 미성년차 성적 학대 및 착취, 인신매매 혐의로 기소되면서 사실상 퇴출된 뒤 1년 넘게 유격수 구멍을 메우지 못했고,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김하성에게 관심을 표명했다. 다른 6개 구단에서도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인 가운데 탬파베이는 FA 초기부터 비교적 빠르게 움직이며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상호 신뢰 구축에 나섰다.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탬파베이는 면밀한 과정을 밟았다. 2023년을 끝으로 은퇴한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에반 롱고리아를 비롯해 탬파베이에서 뛰었던 전현직 선수들로부터 김하성에 대한 평판 조회도 했다. 마지막 3년을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뛴 롱고리아는 같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샌디에이고 소속이었던 김하성을 비교적 가까이서 지켜봤다.
활기찬 플레이뿐만 아니라 팀에 녹아드는 인성적인 측면까지 체크한 끝에 김하성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보라스 메디컬 팀과 함께 김하성의 수술받은 어깨 상태와 재활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고, 조율하면서 최종 계약으로 이어졌다. 스튜어트 스턴버그 탬파베이 구단주도 김하성 영입을 적극 지지하면서 투자했다.
에릭 니엔더 탬파베이 야구운영사장은 “김하성 영입에 가장 열정적이었던 사람이 구단주였다”며 “김하성은 재능도 뛰어나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을 주는 선수다. 샌디에이고에서의 엄청난 인기가 증명하듯 그는 재미있는 선수다. 지난 몇 년간 김하성을 지켜본 사람들은 그가 다양한 방식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는 선수라는 걸 알고 있다”고 기대했다.
김하성은 탬파베이행에 대해 “보라스와 대화를 나눴는데 정말 쉬운 결정이었다. 거절할 수 없는 정말 좋은 제안을 받았다”며 유격수 자리를 보장받은 게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유격수를 해왔고, 내게 아주 편안한 포지션이다. 선수로서 내가 최고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한다. 유격수 자리가 내겐 매우 중요했다”고 밝혔다. 유격수라는 프리미엄 포지션에 고정된 김하성은 자신의 가치를 최대로 끌어올려 FA 재수로 대박을 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김하성은 “훌륭한 구단에 입단하게 돼 매우 영광이다. 나를 믿고 기회를 준 탬파베이 구단에 감사하고, 재활을 마치고 돌아가면 팀이 많은 경기에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