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정규시즌 2연패 가능성 이렇게 끝났나… 치명적인 스윕패, 총력전 구호 무색했던 어설픈 3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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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6월 한 달 동안 쾌조의 진격을 만든 KIA는 7월 초반까지도 페이스가 좋았다. 7월 첫 시리즈였던 SSG와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 두 번째 시리즈였던 롯데와 3연전에서도 역시 위닝시리즈였다.
한때 선두 한화와도 경기차를 4경기로 좁힌 KIA는 8일부터 10일까지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 이상을 노렸다. 여기서 최대한 기세를 이어 가면, 후반기 복귀와 함께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라는 핵심 전력들이 돌아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
선발 매치업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아담 올러의 등판은 팔꿈치 염증으로 무산됐지만, 제임스 네일이 마지막 경기에 대기하고 있었다. 시즌 초반에 비하면 페이스가 올라온 윤영철 양현종이 첫 두 경기를 책임질 예정이었다. 한화 선발진도 만만치 않지만,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라는 외국인 투수들이 나오지 못할 상황이었다.
그런데 KIA가 최악의 결과로 전반기 3연전을 마무리했다. KIA는 대전 3연전에서 모두 지면서 스텝이 꼬였다. 4위 자리는 지켰지만, 선두 한화와 경기차가 순식간에 7경기까지 벌어졌다. 올해 우천 취소 경기가 예년에 비해 적어 전반기에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 격차는 굉장히 커 보인다. 내심 후반기에 달려 역전 정규시즌 2연패에 도전하려고 했던 KIA의 계획이 완전히 틀어졌다.
이범호 KIA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가 충분한 만큼 이번 3연전에 총력전을 벌인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첫 판부터 꼬였다. 8일 경기에서 선발 윤영철이 무너지면서 8-14로 졌다. 여기에 핵심 타자인 최형우가 주루 도중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전열에서 이탈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전반기 마지막 2경기에는 나서지 못할 상황이었다.
9일 경기에서는 초반 호투하던 양현종이 4회 갑자기 무너지면서 경기 플랜이 꼬였다. 경기 초반 앞서 나갔지만 4회 최재훈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았다. 갑자기 홈런을 맞는 바람에 투수 교체 타이밍을 놓쳤다. 최형우가 빠진 타선은 찬스 때 해결 능력이 부족했다. 결국 또 4-7로 졌다.
10일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했다. 사실 1승2패는 승패마진이 -1이다. 그렇게 큰 타격은 아니다. 하지만 3패는 최악의 결과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경기 초반은 그럭저럭 잘 흘러갔다. 상대 선발 황준서를 잘 공략하지 못했지만, 선발 제임스 네일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7회까지 2-0으로 앞섰다. 그리고 푹 쉰 필승조가 대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경기 막판 한화의 집중력에 완전히 당했다. 2-0으로 앞선 8회 1점을 내줬다. 선두 심우준의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떴다. 우익수 최원준이 콜을 하며 내려왔지만 마지막 순간 낙구 지점을 다소 놓친 듯 허둥지둥대다 결국 안타를 허용했다. 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못 잡은 것은 결과적으로 실점이 됐다. 최인호의 우전 안타로 죽다 살아난 심우준이 3루까지 갔고, 이후 리베라토의 1루 땅볼 때 1점을 허용했다.
그래도 8회 위기를 2사 후 마운드에 올라온 정해영이 잘 넘기면서 1점 리드를 지키고 9회에 갔다. 하지만 9회 실책으로 출루한 최원준이 견제 아웃되면서 뭔가 분위기가 묘해지기 시작했다. 뭔가 자꾸 흐름이 꼬이고 있었다. 한화가 흐름을 탔고, 결국 정해영이 무너졌다. 9회 시작부터 이진영 황영묵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것이다. 이진영은 2S를 먼저 잡고도 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 심우준에게 볼넷을 내준 게 치명타였다. 어찌됐건 주자가 더 쌓이기 전에 심우준과 상대를 해야 했지만 오히려 볼넷을 허용하며 상대 분위기만 살려줬다. 정해영은 최인호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한숨을 돌리는 가 했지만, 역시 만루의 압박감을 버티기는 쉽지 않았다. 안타 하나면 끝내기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리베라토에게 결국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스트라이크가 안 들어갔다.
이미 투구 수가 많았던 정해영의 힘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고, 결국 문현빈과 10구 승부 끝에 깨끗한 우전 끝내기 안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최악의 3연전이 그렇게 끝나는 순간이었다. KIA의 정규시즌 2연패 가능성은 이렇게 다시 바닥으로 향해 내리꽂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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