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5500만 달러' 이 금액이면 김하성 잡고도 남았을 텐데…돈 없다던 SD 깜짝 영입, 알고 보니 '기형적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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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재정난으로 김하성을 놓쳤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깜짝 FA 영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김하성을 잡고도 남을 돈으로 투수 닉 피베타(32)를 영입했다.
미국 ‘ESPN’ 등 현지 언론들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FA 우완 투수 피베타와 4년 5500만 달러 계약에 합의를 했다고 전했다. 2~3년차 시즌 후 옵트 아웃이 포함된 조건이다. 구단 재정난으로 운신의 폭이 좁은 샌디에이고가 중량감 있는 선발 피베타를 4년 계약으로 영입할 줄은 누구도 몰랐다.
2021~2023년 고액 장기 계약을 남발하며 페이롤이 꽉 찬 샌디에이고는 중계권 계약을 맺은 방송사의 파산으로 주요 수입원이 끊겨 지난겨울부터 긴축 모드로 돌아섰다. 피터 세이들러 전 구단주의 별세 이후 구단 경영권을 놓고 집안 분쟁까지 표면화된 올겨울에는 더더욱 허리띠를 졸라맸다.
지난해 시즌 후 FA로 풀린 투수 태너 스캇(LA 다저스),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텍사스 레인저스), 내야수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 도노반 솔라노(시애틀 매리너스), 외야수 주릭슨 프로파(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투타 핵심 전력들을 모두 떠나보냈다.
내부 FA 중 유일하게 남은 포수 엘리아스 디아즈(1년 350만 달러)와 내야수 코너 조(1년 100만 달러),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1년 100만 달러) 등 베테랑들과 1년 단기 계약한 것이 전부였는데 피베타에게 4년 5500만 달러라는 꽤 큰 계약을 줬다. 2년 2900만 달러에 탬파베이와 계약한 김하성을 붙잡고도 남을 돈이다.
하지만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조금 기형적인 계약임을 알 수 있다. 피베타는 계약금으로 300만 달러에 연봉은 올해 100만 달러, 2026년 1900만 달러, 2027년 1400만 달러, 2028년 1800만 달러를 받는다. 올해 피베타가 받는 금액은 400만 달러로 크지 않다.
보스턴으로부터 1년 2105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QO)를 받았으나 거절하고 시장에 나온 피베타 입장에선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 3~4선발급으로 좋은 투수이지만 드래프트 지명권과 국제 보너스풀 한도를 보상해야 하는 QO 족쇄로 인해 FA 미아 위기였고, 당장 받는 금액은 적어도 4년 계약을 거절하기 어려웠다. 샌디에이고는 피베타를 영입하면서 보스턴에 2025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과 함께 2026년 국제 아마추어 보너스풀 50만 달러 한도를 포기했다.
당장 지출을 줄여야 하는 샌디에이고는 피베타의 연봉을 2~4년차에 몰아넣는 구조로 계약하며 돌파구를 찾았다. 만약 올 한 해만 피베타를 쓰고 트레이드한다면 400만 달러에 수준급 선발을 1년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핵심 선발 조 머스그로브가 지난해 10월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라 올 시즌 던질 수 없는 상황에서 피베타가 그 공백을 메운다.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루이스 아라에즈, 제이크 크로넨워스, 잭슨 메릴, 다르빗슈 유, 딜런 시즈 등 스타 선수들을 여럿 거느리고 있는 샌디에이고는 여전히 전력이 좋지만 30대 중후반 향하는 베테랑들이 많아 최대한 빠른 시점에 우승 도전을 해야 한다. 재정적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피베타 영입으로 ‘윈나우’ 기조를 이어갔다. 트레이드설이 나오고 있는 ‘예비 FA’ 시즈가 남는다면 시즈, 마이클 킹, 다르빗슈, 피베타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진으로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
한편 캐나다 출신의 196cm 장신 우완 투수 피베타는 지난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뒤 2020년 8월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지난해까지 보스턴에 몸담으며 8시즌 통산 223경기(178선발·1029⅓이닝) 56승71패3세이브4홀드 평균자책 4.76 탈삼진 1139개를 기록했다.
2022~2023년 2년 연속 10승을 거뒀고, 지난해에는 27경기(26선발·145⅔이닝) 6승12패 평균자책점 4.14 탈삼진 172개로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전반적인 기록은 준수했다. 평균 시속 93.9마일(151.1km) 포심 패스트볼에 스위퍼, 커브를 결정구로 쓴다. 투수 친화적인 샌디에이고 홈구장 펫코파크에서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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