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거둔 쾌거! 높이뛰기 세계 간판 우상혁, 아시아육상선수권 2연패

(MHN 권수연 기자) 한국 높이뛰기 에이스이자 세계적 간판인 우상혁이 국내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상혁은 29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아시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9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날 경기는 당초 5시 40분에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폭우로 인해 경기 시간이 뒤로 밀리며 오후 8시 10분에 결선이 치러졌다. 

우상혁은 앞서 27일 열린 예선에서 2m15를 1차 시기에 훌쩍 넘어 단 한 번만에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폭우로 인해 트랙과 필드가 모두 젖었지만 우상혁은 2m15, 2m19, 2m23, 2m26을 가뿐히 성공했다. 2m29에서 우상혁은 신노 토모히로(일본)와 단 둘이 남아 우승권을 가렸다. 우상혁은 2m29 높이를 단번에 넘었지만 신노는 바를 건드리며 실패했다. 우상혁은 내친김에 2m33까지 도전했지만 해당 높이는 실패했다.

결선에 나선 13명의 선수 중 가장 높은 곳에 실패없이 도약한 우상혁은 아시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우상혁은 앞서 2017년 인도 부바네스와르 대회(2m30), 2023년 열린 방콕 대회(2m28)에서도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이로써 우상혁은 이진택(1991 쿠알라룸푸르, 1993 마닐라, 1995 자카르타) 이후 30년 만에 아시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종목에서 2연패 및 통산 3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아시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에서 3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우상혁과 이진택 단 둘 뿐이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올해 출전한 국제대회 5개(2월-후스토페체, 슬로바키아 실내 대회 / 3월 세계선수권대회 /5월-왓그래비티 챌린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한 우상혁은 오는 9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 실외선수권을 정조준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