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승 5패’ 8점대 ERA지만…“직구 평균 141㎞만 찍어주면…” 꽃감독이 미는 좌완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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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KIA는 곳곳에서 변수가 터져 나오고 있다. 타선은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했고, 불펜도 좌완 핵심 곽도규가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되며 정상 전력이 아니다. 선발은 개막 초반 국내 투수들의 부진이 변수였다. 특히 토종 에이스 양현종은 지난달 4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 8.24를 기록했다.
그래도 올시즌 KIA의 버팀목은 선발진이다. 무엇보다 제임스 네일과 애덤 올러가 강력한 원투 펀치를 이루고 있다. 네일은 11경기 3승1패 평균자책 2.55, 올러는 11경기 5승2패 평균자책 2.91을 기록 중이다. 선발로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 중인 김도현은 10경기 2승2패 평균자책 3.18로 힘을 보태고 있다. 양현종도 5월에는 5경기 3승1패 평균자책 3.45로 회복 중이다.
이 넷이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도는 KIA 선발진 평균자책은 3.79로 준수한 편이다. 여기에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던 윤영철(21)까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왼손 투수인 윤영철은 프로 첫해부터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25경기 8승7패(122.2이닝) 평균자책 4.04의 성적을 남겼다. 구속보다는 제구와 변화구 등 정교함으로 승부하는 유형이다. 척추 피로 골절로 시즌 중 공백이 있었던 지난해에는 18경기(81.2이닝) 7승4패 평균자책 4.19의 성적을 거뒀다.
앞서 2년간 선발 투수로 경쟁력을 보여온 윤영철은 올해는 4선발로 시즌을 출발했다. 그러나 첫 등판인 3월26일 키움전 2이닝 6실점(2자책)을 시작으로 4월10일 롯데전 1이닝 6실점, 18일 두산전 2.2이닝 2실점 등 3경기 연속 조기 강판당한 끝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선발 자리도 황동하에게 넘겨줬다.
하지만 황동하가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치게 되면서 윤영철도 약 한 달 만에 선발 투수로 복귀했다. 14일 롯데전에서 4이닝 2실점으로 반등 가능성을 보인 윤영철은 20일 KT전에서 4.1이닝 3실점으로 더 긴 이닝을 던졌고, 25일 삼성전에서 올시즌 처음 5이닝을 채우며 3안타(1홈런) 1볼넷 5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등판을 거듭하면서 정상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윤영철이 이전보다 나아진 이유를 구속에서 찾는다. 이 감독은 “직구 평균 구속이 141~2㎞ 정도만 나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인데, 개막 초반에는 구속이 130㎞ 중반대가 나왔다”며 “최근에는 구속이 다시 올라와서 타자들이 변화구도 더 까다롭게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영철은 올시즌 6경기 5패 평균자책 8.05를 기록 중이다. 윤영철이 스스로 발판을 놓고 승리를 쌓아가기 시작하면 팀도 악조건 속에서 분위기를 올릴 수 있다.
배재흥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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