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이 인정한 스피드 가이, 생김새는 고종욱·롤모델은 김호령…박재현 다시 뛴다, KIA 외야 만능백업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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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루까지는 나보다 빠를 것 같다.”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3)은 작년 시범경기 기간에 외야수 박재현(20)을 두고 위와 같이 말했다. 물론 곡선주로인 1루에서 3루까지의 스피드, 2루에서 홈까지의 스피드는 자신이 빠를 것이라고 했지만, 타석에서 1루까지 대결을 펼치면 자신이 오른손 타자이고, 박재현이 왼손타자인 것까지 감안해 자신이 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 정도로 박재현의 스피드는 팀에서도 알아주는 수준이다. 인천고 시절 3루와 외야를 병행했지만, 전문적으로 외야수비를 훈련한 기간은 길지 않았다. 그런데 2024시즌 후 마무리훈련부터 2025년 스프링캠프까지 훈련을 시켜보니 실력향상이 눈에 띄었다는 이범호 감독의 설명도 있었다.
신인이 대주자와 대수비로 활용가치가 높다면, 당연히 1군에 들어올 수 있다. 타격만 되고 수비와 주루가 안 되면 1군에서 쓰임새가 애매해지지만, 박재현은 경쟁력이 있다. 타격도 고교 시절엔 컨택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5년 3라운드 25순위, 외야수 전체 1순위였다.
박재현은 지난해 58경기서 62타수 5안타 타율 0.081 3타점 11득점 4도루 OPS 0.256을 기록했다. 대수비와 대주자로도 막상 활용도가 아주 높은 편은 아니었다. 이범호 감독이 작전을 많이 구사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수비만 놓고 보면 박재현보다 더 좋은 선배들이 있었다. 일단 박재현은 올해 고종욱과 닮은꼴로 KIA 팬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았다.
박재현이 살아남으려면 결국 수비와 주루를 더 다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김호령(34)을 롤모델로 삼을 만하다. 김호령은 2015년 데뷔 후 10년만인 작년에 타격 포텐셜이 터졌다. 1억원 한번 돌파하지 못한 연봉이, 올해 2억5000만원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타격이 약했던 김호령이 10년간 1~2군을 오가며 살아남았던 건 엄청난 수비력과 준수한 스피드 덕분이었다. 그리고 늘 성실한 훈련자세가 뒷받침됐다. 남들이 인정하는 노력은, 결국 결과로 돌아오는 게 세상의 이치. 김호령 사례는 김호령과 똑 같은 캐릭터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재현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떠났다. 나성범이 수비를 하지 않고 지명타자로 뛰는 시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외국인타자 헤럴드 카스트로가 외야수로 뛸 전망이다. 김석환도 올 시즌에는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측면에서 외야 백업들에겐 여전히 주전으로 가는 길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우선 1군에서 백업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다져야 할 박재현에겐 더더욱 높은 산이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다. 재능은 분명히 있으니 계속 노력하고 달라진다면 기회는 열린다.

박재현의 올해 연봉은 5000만원. 작년 대비 2000만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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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작성일 2026.01.1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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