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400억 '현금화' 추진하다니…토트넘의 레전드 대우 위선이었나? 호날두 후계자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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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걸핏하면 불거져 나오는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이번에 또 나왔다.
예전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두 차례 우승했던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에 거론되는 팀은 다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고 있는 알 나스르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손짓한다는 얘기다. 호날두가 이적할 경우 손흥민이 그 자리를 메울 것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태도도 적극적일 가능성이 높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29일(현지시간) "손흥민이 사우디 클럽들의 영입 대상이 되고 있다"며 "토트넘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여름 거액의 제안이 들어오면 구단이 손흥민의 이적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을 원하는 팀 1순위로 알 나스르를 특정했다.
이 매체는 "알 나스르에서 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우디를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우디 클럽들은 손흥민을 호날두의 대체 선수로 지목했다"며 "사우디 클럽 고위층들은 손흥민이 동아시아 팬들에게 사우디 리그를 알릴 수 있다. 손흥민은 한국에서 '국민 아이콘'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나스르는 지난 2023년 1월 호날두를 연봉 2억 유로(약 2800억원)에 데려갔던 곳이다. 알나스르가 호날두를 데려가면서 세계적인 선수들의 중동행 러시가 일어났다.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 호베르투 피르미누, 리야드 마레즈(알 아흘리), 칼리두 쿨리발리(알 힐랄) 등이 줄줄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에 큰 돈을 받고 입단했다.
알 나스르는 손흥민 이전에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를 노렸던 것으로 보인다.
살라는 이집트 출신으로 이슬람교를 믿기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축구팬들과도 보다 친숙할 수 있다.
그러나 살라가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도움왕을 휩쓸면서 팀의 우승을 돕고 재계약을 하면서 손흥민에게 눈길을 돌렸을 가능성이 있다.
더선은 "사우디 클럽들은 애초 리버풀의 살라 영입을 노렸다"면서 "살라가 프리미어리그에 남기로 하면서 '대체 타깃'으로 손흥민에게 관심이 돌아갔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7월 33살에 접어드는 손흥민은 최고의 장점이었던 스피드와 활동량이 떨어지며 '에이징 커브'를 실감하는 모양새다.
손흥민은 지난 2023-2024시즌까지 8개 시즌 연속 두 자릿 수 골을 넣으며 토트넘을 넘어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 에이징 커브가 나타나는 듯 스피드가 떨어졌고 골결정력도 감소하면서 토트넘 입장에선 다음 시즌부터 주전을 보장할 수 없는 공격수가 되고 말았다.
여기에 부상도 잦아 지난해 9월과 10월에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각각 3주씩 쉬었고, 지난 달엔 정확한 병명이 드러나지 않은 '발 부상'으로 한 달간 재활에 전념했다. 지난 22일 스페인 산마메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재활을 마치고 후반 교체투입돼 생애 첫 우승컵을 차지했으나 시즌이 끝나면서 다시 토트넘의 정리 대상으로 분류되는 분위기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 공식전 46경기(EPL 30경기 7골·유로파리그 10경기 3골·리그컵 4경기 1골·FA컵 2경기 0골)에 출전해 11골 12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토트넘 입장에선 손흥민이 중동에 거액의 이적료를 남기고 간다면 마다할 이유는 없을 전망이다.
토트넘은 10년 전 손흥민을 약 440억원에 영입했다. 이후 그의 맹활약과 막대한 상업적 부가가치로 토트넘의 구단 위상까지 치솟는 효과를 누렸다. 손흥민은 이제 유럽에선 원금회수는 거의 어려운 선수로 꼽힌다. 나이도 많고 기량이 급락해서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이 나선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토트넘은 손흥민 이적료 원금까지 받아 챙겨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경쟁을 위한 소중한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토트넘 내에서 손흥민이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그가 팀을 떠나면 마케팅 수입도 급감할 수 있다. 토트넘 입장에선 주판알을 쉼 없이 튕길 것으로 보인다.
더선은 "손흥민은 토트넘의 핵심 멤버였고, 꾸준히 득점과 도움을 따냈지만 이번 시즌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다소 부진했다"며 "토트넘은 수익성이 뛰어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음에도 손흥민의 이적으로 발생하는 막대한 이적료는 새로운 선수 영입을 위한 자금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축구는 올 여름 유례 없는 사우디 구단 공세에 시달릴 전망이다. 손흥민 외에도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전력 외 통보를 받은 김민재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 러브콜을 받고 있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입지가 상당히 축소된 이강인도 프리미어리그, 세리에A와 함께 사우디 구단 레이더에 걸린 상태다.
손흥민은 전성기였던 2년 전엔 알 이티하드의 4년 총액 2400억원 제의를 거절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금액이 제안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손흥민의 결정이 궁금하게 됐다. 손흥민이 결심하면 중동행은 일사천리를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연합뉴스 / 토트넘 홋스퍼
김현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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