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 바로 맞았으면 골절" 3개국 4심 합의에도, 문현빈은 1루에 남을 수 없었다 [더게이트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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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이트=도쿄돔]
3개국 4심이 모였지만, 오심성 판정이 나왔다.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K-BASEBALL SERIES(평가전) 5회 문현빈의 타구가 아웃으로 판정됐다. 마운드를 맞고 1루수 방면으로 튄 타구지만, 투수 발을 맞고 튄 것으로 판정되며 뜬공이 된 것이다. 메이저리그-일본프로야구-한국프로야구에서 차출된 3개국 4심이 모여 긴 논의를 거쳤음에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5회 선두타자로 나선 문현빈은 1B 2S 카운트에서 일본 구원 마츠모토 유키의 4구를 받아쳐 투수 방면 빠른 타구를 만들어 냈다. 이 타구가 마운드 위 투수 발 인근을 맞고 1루수 방면으로 높이 튀었고, 해당 타구가 1루수에 곧바로 잡혔다. 문자중계 상으로 해당 타구는 '투수 맞고 1루수 뜬공'으로 처리됐다.
1루수가 타구를 잡고 베이스로 복귀하기 전에 이미 1루를 밟았던 문현빈은 해당 타구를 안타로 인지한 것으로 보였다. 출루 이후 젠 파월 주심이 문현빈을 향해 수차례 아웃 콜을 전했고, 문현빈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상황에 대해 파악했다. 주심의 의중은, 타구가 땅에 닿지 않아 뜬공이라는 것이다.

해당 상황을 지켜보던 중계진들도 적잖이 당황했다. 중계 화면상으로는 해당 타구가 투수의 발 앞 마운드를 맞은 점이 포착됐고, 마운드를 맞고 공이 튀었다는 점을 언습했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도 "투수에게 맞았으면 공이 저렇게 뜨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주심의 설명대로라면 '발에 맞고' 튄 타구는 1루 파울라인을 한참 넘은 곳까지 튀었다.
주심의 아웃 선언이 나오자 류지현 감독도 그라운드로 향했다. 이후 4심 합의에 들어갔고, 판정이 번복되지 않았다. 짧지 않은 시간 4심간 논의가 오갔지만, 다시금 아웃 선언이 나왔다.

그러자 류 감독은 판정이 잘못됐다는 듯 손가락을 흔들며 심판진을 향했다. 공이 뜬 상황에 대해 땅에 먼저 맞았다 어필했다. 이 위원도 "류 감독 입장에서 당연하다. 어떻게 발에 맞고 그렇게 타구가 올라가느냐. 축구선수도 불가능하다"며 "발을 맞고 바로 뜬 거면 마츠모토 선수 발가락에 골절을 입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류 감독의 어필에도 판정은 변하지 않았다. 이후 중계 화면 상에도 발 앞 마운드에 공이 맞는 장면이 나왔지만, 문현빈이 덕아웃으로 들어간 이후였다. 문현빈의 타구에 대해 아웃을 선언한 이날 주심 젠 파월은 메이저리그 최초의 여성 심판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24년 콜업되며 새 역사를 썼지만, 이번 한일전에서는 오심성 판정을 남겼다.

해당 장면에 대해 KBO는 "이번 시리즈는 메이저리그 비디오판독 규정을 적용한다. 심판이 비디오판독 대상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다"며 "주심은 투수 발에 맞은 인플레이 상황에서, 곧바로 1루수가 포구해 뜬공 아웃으로 판정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규정에 따르면 '외야에서 처리된 타구가 땅에 닿았는지'에 대한 여부는 판독 대상이지만, '내야에서' 처리된 경우에는 판독이 불가하다. 문현빈의 경우 내야에서 야수들의 플레이가 마무리됐기 때문에 비디오판독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심성 판독 이후 무득점 → 대량 실점한 대표팀
한일전 긴 연패에 빠져있는 대표팀은 안현민과 송성문의 홈런으로 3점 차 리드를 가져왔지만, 투수진이 불안을 노출하며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심판진들의 오심성 판정이 나오며 경기가 불리한 쪽으로 흘러갔다. 결국 5회 추가득점에 실패한 대표팀은 이어진 이닝에서 6점을 내주며 승기가 꺾였다.
5회 문현빈 타구에 대한 판독이 대표팀의 대량 실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경기 분위기에 영향을 주었다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없다. 국제전 4심 합의 끝에 나온 판독이라기에는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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