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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이 이렇게 뛰어야 하는데....오키나와 마캠 지옥의 러닝, KIA 다리부상 악몽 털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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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이 이렇게 뛰어야 하는데....오키나와 마캠 지옥의 러닝, KIA 다리부상 악몽 털어낸다






김도영이 이렇게 뛰어야 하는데....오키나와 마캠 지옥의 러닝, KIA 다리부상 악몽 털어낸다




[OSEN=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지옥의 러닝을 펼치고 있다.

선수들은 캠프 첫 날부터 지옥을 경험했다. 나이토 시게토(59) 신임 컨디셔닝 코치의 지도 아래 200m 왕복 10회 1세트를 세 차례 소화했다. 왕복 6km를 뛰는 것이다. 200m 왕복 시간은 45초, 한 세트당 90초 휴식만 주어졌다. 선수들의 거의 토할 정도로 힘겨워했다. 당연히 기진맥진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투수들보다 야수들이 러닝을 힘겨워하는 모습이었다. 투수 이의리는 가볍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 주변을 놀라게 했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실내연습장에서 러닝기술을 습득한 이후 야구장 옆 비탈길을 15회 전력으로 뛰는 훈련도 있었다. 예전 캠프에서 볼 수 없는 러닝 훈련량이었다.

매일 지옥의 러닝은 이어졌다. 현재는 선수들은 매일 오전 100m 롱 스프린트 10회씩 2세트(총 2km)를 소화하고 있다. 투수들은 오후에도 러닝이 있다. 500m 5세트(2.5km) 또는 업힐 100m~150m 8~10회, 3~4세트(최소 2.4km)를 달리고 있다. 힘들었지만 캠프가 중반을 넘기면서 선수들도 적응하고 있다. 



김도영이 이렇게 뛰어야 하는데....오키나와 마캠 지옥의 러닝, KIA 다리부상 악몽 털어낸다




KIA는 마무리 캠프를 앞두고 나이토 컨디셔닝 코치를 새로 영입했다. 경력이 화려하다. 일본체육대학 재학 도중 야구선수에서 육상10종선수로 변신해 우승도 했다. 애리조나 주립대에서 컨디셔닝 공부를 했고 와세다 대학원도 졸업했다. 1999년 일본 야쿠르트 스월로즈 컨디셔닝 코치로 발탁받았다.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최고 인기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 컨디셔닝 코치로 일했다.

2023년부터 2년 동안 삼성의 컨디셔닝 코치를 담당했다. 육상 10종 선수 경력을 감안한다면 러닝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KIA가 영입한 이유이다. KIA는 올해 주요선수들의 부상으로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간판타자 김도영이 세 번이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나성범과 김선빈은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장기 이탈했다. 박정우도 햄스트링 부상이 찾아왔다. 

예년에 비해 다리 부상이 유난히 많아지자 방지 대책으로 러닝의 중요성이 거론되었다. 선수들은 파워를 키우기 위해 기구를 이용한 웨이트트레이닝 위주의 훈련을 중시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힘겨운 러닝 훈련량이 부족했다는 지적이었다. 1990년대까지도 프로선수들은 웨이트보다는 러닝을 많이 했다. 하체 단련은 물론 몸의 밸런스에 유용하다. 체력과 스피드를 키우고 부상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이유였다. 



김도영이 이렇게 뛰어야 하는데....오키나와 마캠 지옥의 러닝, KIA 다리부상 악몽 털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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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전 KIA 투수코치는 "야구선수는 가을과 겨울에는 충분한 러닝훈련을 해놓아야 시즌에 들어가면 하체 부상 확률이 낮아진다"고 말했다. 당시 타이거즈 선수들은 무등종합운동장 트랙이나 비닐하우스에서 러닝 훈련을 많이했다. 아울러 주 1회꼴로 무등산을 찾아 스피드 등산까지 소화하며 하체를 단련했다. 

매년 부상으로 부진했던 최희섭(현 2군 타격코치)도 2008시즌을 마치고 겨우 내내 등산에 주력하더니 2009시즌 부상없이 풀타임으로 뛰었다. 3할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세 번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 김도영이 한번 곱씹을만한 대목이다. 여러차례 하체 부상에 시달렸던 나성범도 최근 러닝 훈련량을 끌어올렸다. 마캠에서 지옥의 러닝이 부상방지 효과로 이어질 것인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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