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경우의 수' 안겨 미안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자랑스럽다 "정신-육체-전술적으로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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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
인도네시아가 아닌 한국이 친한 '경우의 수'를 따지게 됐다. 한국을 이긴 것 자체가 감동스러운 인도네시아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다.
인도네시아 U-17 대표팀은 8일 오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 중인 2025 아시아 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예멘에 4-1로 이겼다.
한국과의 1차전 후반 종료 직전 극장골을 터뜨리며 1-0으로 승리한 인도네시아는 2승으로 아프가니스탄과의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8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는 16개팀이 4팀씩 4개 조로 나눠 조 1, 2위가 8강에 오른다. 동시에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권도 얻는다. 전에는 4강에나 가야 출전권을 얻지만, 참가국 확대로 난이도가 낮아졌다.
한국도 아프가니스탄을 6-0으로 꺾어 인도네시아전 충격패를 일단 지웠다. 예멘과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 패하면 그야말로 큰 망신과 마주하게 된다.
물론 일본이 속한 B조도 혼전이다. 일본(4점)이 베트남(3점)에 1-1로 비기면서 승점 4점으로 1위지만, 최종전이 호주(1점)전이다. 베트남이 아랍에미리트(UAE, 3점)를 이긴다면 2위로 밀릴 수 있다. 골득실에서 호주에 앞서(일본 +3, 호주 -2)이 일본이 자멸하지 않는 이상 8강 진출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렇지만, 베트남에 비겼다는 것 자체도 일본은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사정을 가릴 것이 없다. 한국이 더 급하다. 노바 아리안토 인도네시아 감독은 'CNN 인도네시아'를 통해 "(선수들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열심히 했다. 1, 2차전 모두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또 육체와 전술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것을 기대한다"라며 한국을 상대로 대단한 실력을 보여준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노바 감독은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과 막역한 사이다. 신 감독이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등을 겸직할 당시 수석코치였다. 신 감독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뜻이다.
그는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에도 감사함을 전하며 "대표팀을 많이 지원해 준 PSSI에 감사하다. (1위 8강 진출이) 우리가 얻은 최고의 결과이자, 최대한이 되길 바란다"라며 8강에 간 이상 더 높은 4강 이상도 노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른 매체 '볼라 스포츠'는 '인도네시아 U-17 대표팀이 한국에 이긴 것은 그가 신 감독의 지식 습득에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라며 신 감독을 5년 동안 수석코치로 보좌한 것이 상당히 도움이 됐음을 강조했다.
최근 패트릭 클루이베르트를 A대표팀에 선임하고 치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7차전 호주전에서 1-5로 대패한 뒤 위기에 몰렸다가 바레인을 1-0으로 잡으면서 조 4위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살리자 기세등등해진 에릭 토히르 PSSI 회장도 "U-17 대표팀에 축하의 말을 전한다. 물론 아직 전투가 진행 중임을 알아야 한다. 선수단이 U-17 아시안컵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라며 대업을 해내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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