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스마일가이가 갑자기 사라졌다? 꽃범호의 전략적 배치…9위 비상사태, 선발진 위력 극대화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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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목요일쯤 될 것 같다.”
‘스마일가이’ 윤영철(22, KIA 타이거즈)이 두 차례 연속 선발 등판을 건너 뛰었다. 윤영철은 제임스 네일~양현종~아담 올러에 이어 4선발로 출발했다. 3월2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시즌 첫 선발 등판했다. 2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볼넷 6실점(2자책)하고 교체됐다.
내용과 결과가 좋지 않았으나 이범호 감독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 공 자체는 좋았는데 키움 타자들이 잘 쳤고, 운도 안 따랐다고 돌아봤다. 황동하가 롱릴리프로 대기하고 있었으니, 승부를 걸기 위해 조기에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런 윤영철의 다음 등판은 당연히 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이었다. 그런데 이날 경기가 창원NC파크의 팬 사망사고 때문에 애도차원에서 취소됐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2일 광주 삼성전에 윤영철이 아닌 5선발 김도현을 내보냈다.
김도현은 시즌 초반 에이스 네일 다음으로 투구내용이 좋다. 5선발이지만, 1~2선발급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2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50이다. 구위가 좋고, 140km대 후반의 스피드가 안정적으로 찍힌다. 두 종류의 커브를 구사한다. ABS 시대에 찰떡이라는 평가다.
당시 이범호 감독은 윤영철을 2일에 그대로 내세우면 이번주, 즉 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과 13일 광주 SSG 랜더스전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윤영철의 등판을 한번 건너 뛰면 컨디션이 좋은 김도현을 이번주에 두 번 쓸 수 있다고 했다.
이후 3일 광주 삼성전서 네일, 4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양현종이 정상적으로 나갔다. 그런데 5일 잠실 LG전이 비로 취소됐다. 이러면서 5일 나갈 예정이던 아담 올러의 등판이 6일 잠실 LG전으로 미뤄졌다. 그리고 본래 6일 잠실 LG전에 나갈 예정이던 윤영철의 등판이 밀렸다.
그런데 이범호 감독은 6일 LG전서 윤영철의 등판이 이미 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이 아니라고 했다. 컨디션이 가장 좋은 김도현의 등판 순번을 그대로 지켜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에이스 네일 역시 9일 경기에 그대로 나간다고 했다. 결국 윤영철의 등판은 10일 부산 롯데전까지 밀렸다. 시즌 초반 페이스가 조금 좋지 않은 양현종이 일주일만인 11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두 차례의 취소로 KIA 선발로테이션이 네일~윤영철~양현종~올러~김도현으로 자연스럽게 재편됐다. 김도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계획, 외국인투수의 등판 순번을 지켜주려고 하는 계획이 맞물려 윤영철의 등판이 많이 미뤄졌다. 윤영철이 10일에 나가면 무려 15일만의 등판이다.
현재 KIA는 9위 비상사태이고,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단, 윤영철로선 너무 오랜만의 등판이라 컨디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이범호 감독은 “목요일에 나가면 그 다음부터는 또 다시 정상적으로 나간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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