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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라 은퇴식을 보니… 저도 머지 않았음을 느끼네요” 김정은이 말하는 하나은행에서의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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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라 은퇴식을 보니… 저도 머지 않았음을 느끼네요” 김정은이 말하는 하나은행에서의 2년




부천 하나은행은 21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61-54로 승리했다. 맞대결 19연패 탈출과 함게 정규리그 최종전을 기분 좋게 마쳤다.

특히 팀의 맏언니이자 주장인 김정은은 주축 선수들의 대거 이탈 속,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팀을 이끌며 승리에 힘을 불어넣었다. 기록은 10분 출전 0점 3리바운드에 그쳤지만, 주장의 존재만으로 하나은행의 젊은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되었다.

경기 후 만난 김정은은 “승리 소감을 말하기에 앞서 친정팀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 세리모니를 보니까 많은 생각이 든다. 약팀으로 분류된 팀이 우승까지 하는 것을 보니 땀의 가치가 정말 중요함을 다시 느꼈다. 지금은 전 소속팀이지만, 정말 축하한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라며 친정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축하의 말을 먼저 전했다.

이어 김정은은 “올 시즌 돌아보면서 느낀 것이 정말 많다. 프로는 결과로 증명하는 자리니까 6위라는 성적표에 대해 하나은행 선수단 모두 반성하고, 보완점을 찾아야 한다고 느낀다. 돌아보면 아쉬운 거 투성이다. 준비가 미흡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나도 이제 곧 40살의 나이인데… 별 수모를 다 당했다. 지난 13일 청주 KB스타즈와의 맞대결 패배로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후에는 몸이 녹는 느낌이 들더라. 하지만 나머지 3경기에서도 30분 이상 출전하며 경기를 치른 이유는 책임감 때문이었다. 동생들이 ‘(김)정은 언니 같은 베테랑 선수도 지는 경기 하나하나에 안타까워 하는구나’라고 느끼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라며 다사다난했던 올 시즌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하나은행은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젊은 선수들의 더딘 성장 속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그 결과 한 시즌 만에 최하위로 내려앉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그렇기에 경기 후 김도완 감독 역시 “다가오는 시즌에는 선수들 모두 안일한 생각 없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선수들의 달라진 마음가짐을 다음 시즌 반등의 1요소로 꼽았다.

이는 베테랑 김정은의 생각과도 같았다. “우리 팀은 5개 구단을 상대로 평범한 노력으로 승부를 해서는 안 된다. 사실 비난 받는 것에 있어서 크게 흔들리지 않았는데 올 시즌 홈 경기에서 팬들의 탄식이 들릴 때는 가슴에 피가 나는 느낌이 들더라. 스포츠 선수에게 승부욕은 필요한 덕목이라 생각한다. 하나은행은 승부욕이 부족하여 약체 팀으로 고착화 되어있다. 올 시즌과 똑같은 마음으로 다가오는 비시즌을 보내면 똑같은 결과만 나오게 된다. 선수들 모두 올 시즌을 잊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김정은의 말이다.



“(고)아라 은퇴식을 보니… 저도 머지 않았음을 느끼네요” 김정은이 말하는 하나은행에서의 2년




특히 김정은은 후배 박소희의 이름을 콕집어 가장 성장해야하는 선수로 이야기했다. “(박)소희에게 희망고문 그만하라고 이야기하는 요즘이다”라고 운을 뗀 김정은은 “잠재력만으로는 농구 선수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소희도 올 시즌 들어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어린 선수들이 해마다 늘어날수록 소희가 중심을 잘 잡아줘야 한다. 나 나름대로 도와준다고 도와주긴 했지만, 결국 소희 스스로 독한 마음을 가지고 다가오는 비시즌을 보내야 한다. 특히 선수는 자기 객관화가 잘 되어있어야 한다. 다른 팀 선수들에 비해 우리 팀 선수들은 아직 부족하고 더 많은 피 땀 눈물을 흘려야 한다. 하나은행에 온 이유도 젊은 선수들 때문이다. 나중에 그들이 ‘정은 언니의 조언 덕분에 이 정도 성장했다’라고 말할 수 있게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다”라며 자신의 가치관을 전하며 박소희를 비롯한 후배들에게 조언의 말을 남겼다.


김정은은 올 시즌을 끝으로 하나은행과의 FA 2년 계약이 마무리된다. 38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 속 현역 연장과 은퇴라는 갈림길에 맞닿게 된 것. 그렇기에 그녀의 올 시즌 종료 후의 행보가 더욱 궁금해질 법했다.

김정은은 올 시즌 후 거취에 대한 질문에 “플레이오프만 가도 올 시즌이 현역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결정의 시기가 다가오니까 혼란스러운 마음이다. 내가 선수 생활을 더 하고 싶다고 계속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구단과 상의해봐야 할 것 같다. 은퇴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 때문에 그런가… 팬들은 물론 지인들에게 현역 연장에 대한 요청이 온다. 고민을 해봐야 한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어 “나는 일반적인 선수들보다 몸 관리를 2배 이상 해야 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이 좋은 곳이 없다. 비시즌을 보낼 때 내년 시즌에도 이 과정을 또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은 들더라. 솔직하게 말하면 나는 물러나야 하는 위치다. 득점 리바운드까지 이것저것 관여했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답이 안나오고 버거웠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은퇴하기에는 아깝다는 생각도 있지만… 팀을 위하여 빠르게 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속내를 전하기도 했다.
 



“(고)아라 은퇴식을 보니… 저도 머지 않았음을 느끼네요” 김정은이 말하는 하나은행에서의 2년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고)아라의 은퇴식을 직접 봐서 다행이다. 2년 전에 우리은행에서 만나 좋은 추억도 많이 쌓았고 힘들게 훈련하며 깊은 속내까지 털어놓는 사이가 되었다. 눈물 참느라 힘들었다. 나도 은퇴가 머지 않았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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