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충격의 '오피셜' 공식발표 터졌다...울산, 2달 만에 '소방수' 신태용 감독과 결별 발표→노상래 임시 감독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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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고작 2달 만에 결별을 선언했다.
K리그1 울산HD는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울산은 신태용 감독과 동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울산 구단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지난 8월 초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이제 울산과 신태용 감독은 짧은 동행을 마무리하게 됐다. 오는 18일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33라운드부터는 울산의 노상래 유소년 디렉터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울산은 "K리그에서 지도 경험이 있는 노상래 임시 감독 체제에서 기존 코치들과 소통·협업으로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겠다. 더불어 빠르게 후임 감독을 물색할 것"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신 감독은 지난 8월 울산의 지휘봉을 잡으며 오랜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1 3연속 우승을 달리던 울산은 이번 시즌 침체기에 빠져 있다. 시즌 내내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이에 울산은 김판곤 전임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이 상황을 타개할 소방수로 신 감독을 낙점했다.
부임 당시에만 해도 신 감독의 울산행은 최고의 선택으로 여겨졌다. 선수 시절 K리그를 지배한 테크니션이었던 신 감독은 2009년 성남일화천마(성남FC 전신)의 감독으로 부임하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와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입증했다.

이어 2017년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뒤,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했다. 당시 신 감독의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으나,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독일을 잡는 이변을 일으키며 호평을 받았다. 자연스레 신 감독의 지도력은 더욱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신 감독은 2020년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부임해 좋은 성과를 냈다. 특히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최초의 아시안컵 16강 진출을 일궈냈으며,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내에서 추앙받는 존재가 됐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스타 선수 출신의 감독을 원했고, 지난 1월 신 감독은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의 후임으로는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패트릭 클루이베르트가 선택받았다.
인도네시아와 결별한 뒤, 잠시 야인의 길을 걷던 신 감독은 울산에 부임했다. 출발은 좋았다. K리그1 25라운드 제주SK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성적은 참담했다. 제주전을 포함해 울산에서 총 10경기를 지휘한 신 감독이었지만, 성적은 2승 4무 4패였다. 지난 시즌까지 3연속 우승을 달리고 있던 울산이었기에 이러한 성적은 만족스러울리 없었다. 더군다나 울산은 파이널B로 추락했고, 현재는 10위에 머물러 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굴욕이 눈앞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이에 울산은 결단을 내리고 신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 울산의 이 선택은 충격으로 다가오는 중이다. 성적 부진이라는 명분은 충분했으나, 신 감독은 이제 고작 2달 동안 지휘봉을 잡았던 사령탑이다. 그렇기에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경질 발표가 나왔고, 신 감독은 다시 국내 무대를 떠나게 됐다.
신 감독의 후임으로는 노상래 유스 디렉터가 선택을 받았다. 노 디렉터는 잠시 울산의 임시 지휘봉을 잡게 됐다.
노 감독대행은 선수 시절, 전남드래곤즈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다. 이어 현역 은퇴 후에는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2015년 전남의 지휘봉을 잡고 2년 동안 팀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한편, 울산 구단은 이번 신 감독과의 계약 해지와 함께 ‘하위 스플릿’이라는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김광국 대표이사도 퇴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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