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강국에선 있을 수 없는 일" 日 감독, J리그 작심 비판→A매치-컵대회 일정 겹치차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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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 수장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작심한 듯 자국 J리그의 일정 편성에 대해 이례적으로 쓴소리를 쏟아냈다.
일본 매체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10일 예정된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A매치 기간에 J리그의 컵대회인 르방컵 준결승이 열리는 것을 두고 "축구 강국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핵심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리버풀)의 부상 이탈에도 불구하고, 컵대회 일정 때문에 대체 선수를 발탁하지 못하는 비상식적인 상황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팀 성적보다 클럽 일정을 우선시하는 듯한 J리그 행정에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사건의 발단은 엔도 와타루의 부상이었다.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엔도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하면서 모리야스 감독은 대체 선수 발탁을 고려해야 했다.

하지만 르방컵 일정이 겹치면서 대체 선수를 발탁하려는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모리야스 감독은 "국내에서의 소집도 고려했고, 소집하고 싶은 선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가 원했던 선수들은 모두 르방컵 준결승에 진출한 가와사키, 가시와, 요코하마 FC, 히로시마 소속 선수들이었던 게 문제였다.
결국 모리야스 감독은 대체 선수 발탁을 포기했다. 이에 대해 모리야스 감독은 "A매치를 앞두고, 타이틀이 걸린 대회의 준결승이라는 중요한 싸움을 준비하는 팀에서 선수를 빼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경기를 앞둔 클럽과 선수에 대한 예의를 지킨 것이다.
하지만 모리야스 감독의 불만이 터져나온 건 어쩔 수 없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대표팀 일정과 J1리그 무대의 경기가 겹치는 것 같은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며 "축구 강국에 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A매치 기간에는 리그를 중단하고 대표팀을 최우선으로 배려하는 유럽 등 선진 축구계의 상식과 동떨어진 J리그의 일정 편성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 축구 발전을 위해 일정 조정을 해주고 계시리라 생각하지만, 앞으로는 A매치 주간에는 선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미래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J리그의 변화를 촉구했다.
한편, 일본은 10일 파라과이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 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브라질과 14일 맞붙는다.
사진=산케이스포츠,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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