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대기록 깨트리기, 이렇게 어렵다' 올해는 사실상 불가…다르빗슈 유, 美·日 통산 최다승 역사도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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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고 있는 일본 투수 다르빗슈 유(다르빗슈)의 일본인 투수 미·일 통산 최다승 기록 경신이 또 한 번 다음으로 미뤄졌다.
다르빗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 4⅔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다르빗슈는 이날 트레이 터너~카일 슈와버~브라이스 하퍼~알렉 봄~닉 카스테야노스~브라이슷 스탓~J.T. 리얼무토~막스 케플러~브랜든 마쉬로 이어지는 필라델피아 타선을 상대했다.
출발은 산뜻했다. 1회 1사 후 슈와버에 볼넷을 내줬지만 곧바로 하퍼를 3루수 병살타로 처리,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2회 선두타자 봄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뒤 카스테야노스의 타석 때 폭투까지 나오면서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다르빗슈는 카스테야노스의 내야 안타 때 1루 송구 실책까지 범했다. 2루에 있던 봄은 3루를 거쳐 득점, 타자 주자 카스테야노스는 2루까지 진루했다. 1사 후에는 리얼무토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다르빗슈 지원 사격에 나섰다. 2회말 3득점을 뽑아내면서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다르빗슈 유도 3~4회초 필라델피아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고 안정을 찾았다.
다르빗슈는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승리투수 요건이 걸린 5회초 선두타자 케플러를 볼넷, 마쉬에 안타를 내주면서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2사 후 하퍼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만루로 상황이 더 악화됐다.
이어 소사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 스코어가 3-4로 뒤집혔다. 샌디에이고 벤치는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투수를 브라이언 호잉으로 교체했다. 호잉이 5회초 남은 아웃 카운트 하나를 빠르게 잡아내면서 다르빗슈 유의 자책점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
다르빗슈는 지난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나선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첫 등판에서 3⅔이닝 3피안타 5탈삼진 3볼넷 2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마수걸이 승수 사냥에 실패했다. 샌디에이고는 5-4로 역전승을 거뒀지만 다르빗슈 유는 웃지 못했다.
1986년생인 다르빗슈는 2004년 일본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닛폰햄 파이터즈에 지명됐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 167경기 93승 3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9의 괴물 같은 성적을 남기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텍사스 레인저스(2012~2017), LA 다저스(2017), 시카고 컵스(2018~2020)를 거쳐 2021시즌부터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있다. 작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282경기 110승88패 평균자책점 3.58의 커리어를 쌓았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7승을 더 보태면서 미·일 통산 203승을 기록, 대선배 구로다 히로키와 함께 일본인 투수 미·일 통산 최다승 타이 기록을 이뤘다. 1승만 더 추가하면 일본 야구의 역사를 바꿀 수 있는 상태다. 다만 2025시즌 부상으로 출발이 늦어진 가운데 전반기 막판 마운드에 오른 2경기에서는 모두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다르빗슈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10승을 기록 중이다. 14승을 더 추가하면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가지고 있는 아시안 빅리거 투수 통산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15승을 따내면 역사를 바꿀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2025시즌 경신은 불가능해졌다.
다르빗슈는 대표적인 '친한파' 일본 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을 위해 한국을 찾았을 당시 자신의 오랜 팬을 직접 찾아가 만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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