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기 미쳤다! 사우디 '빅2' 동시 러브콜…"이적료 930억 제안" 쩐의 전쟁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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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손흥민의 인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대체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사우디 리그 우승팀과 준우승팀이 동시에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는 현지 보도 또한 나왔다.
사우디 매체 살라티는 31일(한국시간) "알이티하드와 알힐랄이 손흥민 영입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알이티하드는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 목록에 합류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구단은 알힐랄이다"라며 "토트넘 역시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큰 금액에 판매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손흥민을 향한 사우디 구단들의 러브콜이 거세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29일 영국 더선은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을 이번 여름 사우디로 이적시키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사우디 구단들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토트넘은 거액의 제안이 들어오면 방출을 승인할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토트넘 입단 10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17년 동안 이어진 토트넘의 기나긴 무관 징크스를 깬 위대한 주장이 됐고, 구단 역사상 역대 세 번째로 유럽대항전 우승을 이끈 캡틴으로 영원히 기록되게 됐다.
이미 아시아 선수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던 손흥민에게 유일하게 부족했던 '우승 트로피'까지 추가되면서 토트넘에서의 커리어는 그야말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더 이상 토트넘에서 이룰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단 역대 최초로 비유럽인 주장이돼 주장 완장을 차고 두 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고, 통산 454경기에 출전해 구단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들기 직전에는 그토록 염원하던 우승컵으로 마지막 퍼즐까지 맞췄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라는 개인 최고의 영예도 이미 경험했고, 8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족적을 남겼다.
이제 축구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고민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화려했던 유럽 무대에서 명예는 충분히 쌓았다. 이제는 한 명의 선수로서 '실리'를 추구하는 선택을 내린다 해도 그 누구도 비난할 수 없는 명분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토트넘 구단 역시 손흥민이 팀 내에서 차지하는 상징성과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모를 리 없다. 그러나 현실적인 계산기를 두드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1월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까지 1년 더 연장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어느덧 3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다.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는 34세가 된다.
특히 이번 시즌, 나이로 인한 기량 저하의 그림자가 드리웠다는 냉정한 평가도 존재한다. 잦은 잔부상과 눈에 띄는 체력 저하로 인해 리그에서 8시즌 연속 이어오던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이 9시즌 만에 멈춰 섰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계약 만료까지 1년 정도를 남겨둔 손흥민을 최고 몸값으로 현금화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바로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다. 당장 내년 1월부터는 보스만 룰에 따라 다른 구단과 자유로운 협상이 가능해지고, 계약 만료 시에는 이적료 한 푼 없이 팀을 떠나보내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감수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은 오일머니로 무장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는 절호의 기회다. 영국 현지에서도 토트넘이 손흥민의 높은 주급으로 인한 부담을 덜고, 동시에 두둑한 이적료 수익까지 챙기는 쪽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높은 주급 부담을 덜고 이적료 수익을 얻는 쪽으로 고려할 수 있다"며 "이번 여름은 구단과 손흥민 양측 모두에게 결별하기에 최적의 시기처럼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스퍼스웹 역시 "손흥민의 주급이 이제 과한 수준에 도달했다"며 구단이 연봉 삭감이나 이적 결정을 피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의 러브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사우디 리그가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 영입이 사실상 무산된 이후, 그를 대체할 새로운 슈퍼스타로 손흥민을 일찌감치 낙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더선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사우디의 억만장자들은 손흥민을 알나스르에서 미래가 불투명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장기적인 후계자로 삼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극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아이콘인 만큼 사우디 리그의 글로벌 흥행에도 엄청난 도움이 될 최적의 카드라는 평가를 덧붙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더욱 구체적인 움직임까지 포착되고 있다.
사우디 사바흐아라비에 따르면 이번 시즌 카림 벤제마를 앞세워 사우디 프로리그 우승을 거머쥔 알이티하드와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최강 클럽 중 하나로 꼽히는 알힐랄이 손흥민 영입을 두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살라 영입에 실패한 후 두 구단은 토트넘 스타이자 사우디 리그의 레전드가 될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며 "두 팀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5000만 파운드(약 931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금전적 제안을 제출했다. 손흥민이 동아시아에서 매우 인기가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보도했다.
알이티하드와 알힐랄 모두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스타들을 영입해왔다. 이번에는 손흥민을 영입함으로써 리그의 위상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알이티하드는 2년 전에도 손흥민에게 4년간 총액 2400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제안을 건넸으나 당시에는 손흥민이 유럽 무대 도전을 이유로 거절한 바 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진 현재 알이티하드는 더욱 적극적으로 손흥민에게 구애의 손짓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전통의 강호 알힐랄까지 가세하면서 손흥민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이 커졌다. 두 라이벌 구단의 자존심을 건 영입 경쟁은 손흥민에게 상상 이상의 조건을 안겨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손흥민은 지금까지 사우디행에 대해 다소 유보적이거나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지금의 손흥민은 과거 명예만을 좇던 시절의 손흥민이 아니다. 최고의 무대에서 최고의 영예를 누렸다. 이제는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앞두고 현실적인 선택과 실리를 고려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위치에 섰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도 "손흥민이 사우디 이적에 대한 입장을 바꿔야 할 때가 됐다"고 직설적으로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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