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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10R 지명→방출→KT 입단, 묵묵히 준비 중인 최용준..."저만의 전력분석 노트 작성하고 있어요"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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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10R 지명→방출→KT 입단, 묵묵히 준비 중인 최용준...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10라운드 지명 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방출 통보를 받았지만, 계속 한 걸음씩 나아갔다. 새로운 팀에서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나타내기도 했다. KT 위즈 우완투수 최용준의 이야기다.

KT 구단에 따르면, 최용준과 내야수 이용현은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7차전을 앞두고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KT는 구단의 육성 프로그램 중 하나인 빅또리 투어를 운영 중으로, 2017년부터 2군 선수들에게 1군에서 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는 구단 내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최용준과 이용현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두 선수는 6월 1일까지 1군에서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KIA 10R 지명→방출→KT 입단, 묵묵히 준비 중인 최용준...




2001년생 최용준은 양산신양초(양산구리틀)-경남중-부산공고를 졸업한 뒤 2020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0라운드 96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최용준은 프로 첫해 퓨처스리그(2군)에서만 경기를 소화했으며, 이듬해에는 1군에서도 기회를 받았다. 다만 만족스러운 성적을 남기진 못했다. 최용준의 2021년 1군 성적은 3경기 6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14.21.

최용준은 2022년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해 퓨처스리그에서도 8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결국 KIA는 2022년 10월 최용준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그렇게 최용준과 KIA의 동행에 마침표가 찍혔다.



KIA 10R 지명→방출→KT 입단, 묵묵히 준비 중인 최용준...




최용준은 주저앉지 않았다. 독립야구단 파주 챌린저스에서 프로 재입성을 노렸고, 지난해 KT에 입단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12경기 25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5.40을 마크했고, 올해는 10경기(선발 8경기)에 등판해 37⅔이닝 3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4를 올렸다.

KT 관계자는 "최용준은 체인지업이 주무기인 투수로, 최근 구속 및 경기 운영 능력이 좋아졌다"며 "성실함이 퓨처스리그 선수 중 최고 수준이다. 경기 전날 개인 전력분석 노트를 지참해 전력분석실을 방문하고, 자체적으로 상대 팀 분석을 하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30일 경기 전 최용준은 "최근 구종 비율에 변화를 줬다. 주구종인 체인지업을 좀 더 활용했더니 경기력과 제구력 모두 개선됐다. 코치님들께서 공 로케이션을 다양하면서도 확실하게 가져가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자신이 작성 중인 전력분석 노트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선발로 자주 등판하다 보니 나만의 전력분석 노트를 적게 됐다"며 "상대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 실점이 많았다. 프로 데뷔 전부터 친했던 NC 다이노스 (김)재열 형이 선수를 파악하고 경기에 임할 때와 파악하지 않고 경기를 치를 때의 차이가 크다고 조언해줬다. 경기가 없는 날에 일부러 전력분석실을 찾아가 트랙맨 기록이나 상대 타자 구종을 살펴보고 기록했다. 전력분석원의 코맨트도 참고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최용준은 이번 주말이 지나면 다시 퓨처스팀으로 돌아간다. 그는 "KT의 자율적인 훈련 분위기가 큰 도움이 됐다. 특히 홍성용 코치님께서 선수 개인에 맞는 코칭을 해주시는 점이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다.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루틴부터 세세하게 봐주신다"며 "예전에는 열심히 하기만 했는데, 요즘에는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서서히 알게 되는 것 같다. 꾸준히 노력해 꼭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유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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