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올러 없던 6주, KIA는 플랜B를 생각할 여지가 없었다…그래서 남을까 떠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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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열흘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올 시즌 가장 아쉬웠던 순간으로 아담 올러(31)가 없던 약 40일의 시간을 꼽았다. 본래 휴식기를 한 차례 주려고 했다. 팔이 무겁다고 해서 조기에 휴식을 준 게 결과적으로 6주가 되고 말았다.

6월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개점휴업, 8월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돌아왔다. 공교롭게도 KIA가 급상승했다가 급하락을 찍은 시기였다. KIA는 6월에 함평 타이거즈의 대활약으로 7월 초에 잠시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한화 이글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스윕패, LG 트윈스와의 후반기 실질적 첫 3연전 스윕패로 분위기가 완전히 처졌다. 이후 롯데와의 3연전까지 내주면서 7연패에 빠졌다.
이후 다시 6연패와 4연패를 연거푸 당하면서 완전히 하위권으로 처졌다. 그땐 신인 김태형도 기대주 이도현도 선발로 준비가 된 시기가 아니었다. 황동하도 교통사고로 재활 중이었다. 윤영철도 토미 존 수술로 시즌 아웃됐고, 돌아온 이의리는 건강한 등판 그 이상을 바라기 어려웠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양현종이 분전했으나 한계가 있었다. 즉, 당시 올러의 공백은 단순히 선수 1명의 그것이 아니었다.
여기서 의문점 하나가 있다. 그렇다면 당시 KIA는 왜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을 고려하지 않았을까. 처음부터 6주나 쉴 줄 몰랐기 때문이다. 실제 올러의 이탈 초반에는 열흘 정도면 돌아올 수 있다는 평가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복귀가 계속 미뤄지고 말았다. 결과론이긴 해도 그 기간 KIA가 올러의 대체 외국인투수를 영입해서 썼다면, 올 시즌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궁금한 건 사실이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2일 광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대체 외국인선수를 영입하려면 6주 이상 진단(기존 외국인선수)이 나와야 하는데, 처음에는 열흘이면 (복귀)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염증 회복 속도가 느렸다. 그땐 (대체 외국인투수를)쓸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라고 했다.
올러는 올 시즌 26경기서 11승7패 평균자책점 3.62, WHIP 1.15에 피안타율 0.226, 퀄리티스타트 16회를 기록했다. 150km대 초~중반의 빠른 공에 슬러브라는 무기를 보유했다. 단, 주자견제능력이 약간 떨어지고, 투구내용에 기복은 있는 편이다.
이범호 감독은 올러의 능력은 의심하지 않았다. “충분히 좋은 구위를 가졌다. 100구로 6~7이닝을 던지는 외국인투수를 보유한 팀이 좋은 성적을 낸다. 그게 좀 신경 쓰인다”라고 했다. 그래도 “타자를 상대하는 법도 알고, 머리도 좋은 친구다. 굉장히 공격적이고 준비도 잘 하는 선수”라고 했다.

2선발로 올러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KIA가 에이스 네일과 재계약을 할 수 있다면, 올러도 잡는 게 타당해 보인다. 단, 네일과 재계약이 꼬일 경우 올러를 에이스로 삼고 재계약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현 시점에서 올러의 재계약은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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