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숨쉴틈 준 '박항서-황선홍 임시감독 2파전'... ''그동안 언급 불편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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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임시감독이 '박항서-황선홍 2파전' 양상으로 좁혀진 가운데, 한때 강력 후보로 오르내렸던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K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그동안 느낀 답답함을 토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전력강화위 회의가 27일 오후 2시부터 축구회관에서 열린다"라며 "회의가 끝나고 결과물이 나와서 발표가 가능하게 되면 브리핑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1일 마이클 뮐러 전 전력강화위원장을 대신해 수장이 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중심으로 1차 전력강화위원회의를 실시한 바 있다. 첫 회의에서 신임 감독에게 필요한 8가지 자질을 발표했다.
8가지 자질은 감독의 전술적 역량, 취약한 포지션을 해결할 육성 능력, 지도자로서 성과를 냈다는 명분, 풍부한 대회 경험을 갖춘 경력, 선수, 축구협회와 축구 기술·철학에 대해 논의할 소통 능력, MZ 세대를 아우를 리더십, 최상의 코치진을 꾸리는 능력, 이상의 자질을 바탕으로 믿고 맡겼을 때 성적을 낼 능력이었다. 이 조건에 모두 부합하는 사령탑을 찾아 3월 A매치부터 '정식 감독 체제'를 꾸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전력강화의원회는 2차 회의에서 3월 A매치를 임시 사령탑 체제에서 치르기로 방향을 바꿨다. 이번 3차 회의에서는 임시 사령탑을 누구로 할지에 대해 결정할 전망이다. 유력한 후보로는 최근까지 베트남 대표팀을 지휘했던 박항서 감독이 꼽히고 있다. 3월 A매치 상대인 태국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임시 겸직' 가능성도 남아 있는 가운데, 수많은 K리그1 감독들은 3월1일 K리그 개막으로 인해 후보군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지난 20일 임원회의를 통해 전력강화위 구성이 결정됐는데, 임원회의를 하기도 전에 이미 언론을 통해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임시 감독이 아닌 정식 감독으로 내국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그러면서 홍명보 울산 감독을 시작으로 서울의 김기동, 제주의 김학범, 광주의 이정효 감독 등 현직 K리그 팀 사령탑들의 이름이 언급됐다. 시즌 종료 직후도 아닌, 전지훈련 구슬땀을 다 흘리고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이름이 언급되니 감독도 팀도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후 K리그 감독들의 대표팀 부임 가능성이 낮아진 후에야 울산도 홍명보 감독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홍 감독은 같은 날 열린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그동안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대표팀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는데, 지속적으로 이름이 거론돼 굉장히 불편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임시감독 선임은 대한축구협회가 알아서 할 일이다. 울산의 홈경기에 더 많은 팬들이 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싶다"며 팀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동안의 답답함을 조금은 해소한 듯한 홍 감독의 솔직 발언이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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