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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감독 떠나자마자 팀 ‘박살’…1위에서 쫓겨나는 굴욕까지 [신짜오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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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감독 떠나자마자 팀 ‘박살’…1위에서 쫓겨나는 굴욕까지 [신짜오 베트남]




동남아 무대로 한정하자면 박항서 감독 재임 당시 베트남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찬란한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U22 팀을 이끌고 나간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s)에서는 2019년과 2021년 두차례에 걸쳐 우승컵을 따냈습니다. 2018년 AFF 스즈키컵에서는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10년만에 우승컵을 되찾아 왔습니다. 박항서가 베트남으로 가기 전 동남아 축구의 맹주는 태국이었고 베트남은 도전자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박항서는 동남아 축구의 판도를 바꿔 베트남 전성기를 열었고 태국을 도전자로 만들었습니다.

한국인 감독 떠나자마자 팀 ‘박살’…1위에서 쫓겨나는 굴욕까지 [신짜오 베트남]




지난 2023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베트남은 조별리그 3전 전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조기에 짐을 싸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박항서 재임 시절 그의 최고 업적 중 하나였던 ‘피파랭킹 100위권’에서 6년여 만에 밀려났기 때문입니다.

베트남의 피파랭킹 100위 스토리는 박항서 감독의 역사와 함께 합니다. 박 전 감독은 지난 2017년 베트남 감독에 취임해 이듬해인 2018년 11월 팀을 피파랭킹 100위권 안으로 진입시켰습니다. 이후 박항서와 함께한 베트남은 그의 재임시절 단 한번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가지 않았습니다. 동남아 유일의 피파랭킹 100위권 팀으로 군림하며 동남아의 맹주 노릇을 자처했습니다.

2018년 11월29일 이후 피파랭킹 100위권내 진입한 베트남은 2월 14일까지 1905일 연속 100위권을 유지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2017년 12월21일 이후 무려 2248일간 1위 자리를 한번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게 한꺼번에 무너졌습니다. 피파가 지난 2월 15일 발표한 ‘2024년 2월 피파랭킹’에 따르면 베트남의 랭킹포인트는 이전대비 41포인트 하락해 1194.58 기록했습니다. 피파랭킹은 105위로 밀려났습니다.

반면 아시안컵 8강에 진출한 태국은 12계단 오른 101위에 랭크돼 동남아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동남아 팀만 보자면 이후 피파랭킹은 말레이시아(132위), 필리핀(139위), 인도네시아(144위), 싱가포르(155위), 미얀마(162위), 캄보디아(179위), 라오스(189위)로 이뤄져 있습니다.

트루시에 감독 부임 이후 졸전을 거듭하고 있는 베트남 팀을 놓고 여론이 좋지 못합니다. 한 베트남 축구팬은 “박항서 감독이 물러난 이후 베트남은 특유의 색깔을 잃어버렸다”며 “박항서 감독이 이뤄놓은 성과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 같아 끔찍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박 감독 재임 시절 베트남은 ‘선수비 후역습’이라는 뚜렷한 색깔이 있었습니다. 두텁게 수비벽을 쌓고 공간을 내주지 않다가 한순간에 역습으로 전환하며 골을 넣는게 베트남의 색깔이었습니다. 물론 점유율 측면에서만 보자면 베트남은 경기를 압도하지 못했지만 경기가 끝나고 스코어를 보면 베트남은 승리를 가져가거나, 혹은 무승부로 마무리하곤 했습니다. 철저한 실리위주의 축구로 동남아를 제패한 것입니다.

특히 베트남의 저력은 세계 무대에서 더욱 빛났습니다. 특유의 역습 위주 전술은 강팀을 상대로 더 빛을 발했습니다. 아무리 베트남에 비해 전력이 강한 팀이라도 베트남의 수비를 쉽게 뚫지 못했습니다.

박 감독 재임 시절 베트남 U23팀은 일본을 상대로도 1대0 승리를 거둔 바 있습니다. 국가대표팀 간 경기가 아니라고 이 성과를 폄하하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인 감독 떠나자마자 팀 ‘박살’…1위에서 쫓겨나는 굴욕까지 [신짜오 베트남]




베트남 축구팬 민심은 부글부글 하지만 아직 트루시에 감독 거취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베트남축구협회에서 트루시에 감독 경질에 대한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전 아시안컵에서 박항서와 함께한 베트남은 2019년 8강에 올랐습니다. 그 해 16강에서 베트남의 8강행 제물은 요르단이었습니다. 요르단은 4년여 뒤 한국을 잡고 아시안컵 결승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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