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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책임론, 박항서 감독 홀대론 고개 들어 [이종세의 스포츠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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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한축구협회(KFA). 정몽규(62) 회장의 책임론과 박항서(65) 전 베트남 대표팀 감독의 홀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제18회 아시안컵 축구대회(카타르) 4강전에서 요르단에 패퇴한 뒤 위르겐 클린스만(60 독일) 감독과 마이클 뮐러(59 독일) 전략강화위원장이 차례로 물러났는데 KFA 수장인 정 회장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축구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또 클린스만의 후임으로 홍명보(55) 울산 현대감독, 김학범(64)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등 정몽준(73)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가까운 사이인 인사들이 거명되고 있다. 1993년부터 16년간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역임한 정몽준 회장은 2013년부터 11년째 한국축구를 이끄는 사촌 동생 정몽규 회장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 협회 임원, 대표팀 감독 선임 등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바른말’을 곧 잘해 정몽준 회장의 눈에 벗어난 박항서 감독의 기용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몽규 회장 책임론, 박항서 감독 홀대론 고개 들어 [이종세의 스포츠 코너]




KFA는 이어 대표팀 감독 선임 등 주요 업무를 관장하는 전략강화위원회의 뮐러 위원장도 정해성(66) 대회분과위원장으로 교체, 21일부터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클린스만 감독 기용은 정몽규 회장이 일방적으로 결정, 말썽의 소지를 안고 있었다. 축구계에서는 정몽규 회장이 지난해 2월 전략강화위원회에 클린스만의 감독 선임을 지시,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대비, 2018년 전략강화위원회에서 충분한 토의를 거쳐 파울루 벤투(55·포르투갈)를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 것과는 대조를 이루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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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대표팀 공식 서포터 붉은 악마는 지난 15일에 이어 21일에도 공식 성명을 내고 “한국축구의 처참한 현실을 극복하는 길은 정몽규 회장 및 집행부의 사퇴만이 유일하다”며 다시 한번 그들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정몽규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은 리더십이 부족해 경질했고 선수단 불화는 팀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라며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면서 사퇴를 거부했다.

그동안 율리 슈틸리케(70·독일), 벤투, 클린스만 등 외국인 감독에게 의존해 왔던 KFA는 월드컵 예선이 임박한 점등을 고려해 이번에는 내국인 감독을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일군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2018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베트남 축구를 아시안게임 4강으로 이끈 박항서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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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때 히딩크 감독을 도와 한국을 4강까지 이끌었던 박항서 전 베트남 감독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 그러나 지난 2017년 동남아시아 하위권인 베트남 축구를 맡아 아시안게임 4강 진출, 동남아시아게임 우승으로 이끈 박항서 감독은 평소 정몽준 전 회장에게 고분고분하지 않은 점이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박 감독은 지난해 1월 베트남 감독직 계약이 끝나 1년을 쉬다 최근 베트남 3부리그 빅난 FC 고문으로 취임했다.

이종세(대한언론인회 총괄부회장·전 동아일보 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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