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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에게 불리, 적극적이지 않았을 것"…美 언론이 짚은 '코리안 몬스터'가 한화 복귀를 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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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류현진에게 불리하게 작용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이 '친정'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다는 소식을 주목했다. 그리고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잔류가 아닌 한화로 복귀하게 된 이유를 짚어봤다.

류현진은 지난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류현진은 데뷔 첫 시즌부터 30경기에 등판해 201⅔이닝을 먹어치우며 204탈삼진,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의 경이적인 성적을 남겼다. 다승과 탈삼진,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류현진은 그해 신인왕과 MVP까지 모조리 쓸어담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데뷔 첫 시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류현진에게 '2년차 징크스'는 찾아볼 수 없었고, 2012시즌까지 7시즌을 뛰는 동안 190경기(27완투, 8완봉)에 나서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라는 '압권'의 성적을 거둔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그리고 '악마의 에이전트'로 불리는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은 류현진은 2012년 겨울 LA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약 481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다저스는 포스팅 비용을 포함해 류현진의 영입에만 6173만 달러(약 824억원)를 사용했다.

KBO리그를 평정했던 만큼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승승장구의 길을 걸었다. 류현진은 데뷔 첫 시즌부터 14승을 수확하는 등 평균자책점 3.00을 마크, 이듬해에도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로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2015년 류현진은 왼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로 인해 수술대에 오르면서 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됐으나, FA(자유계약선수)를 앞두고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2.32)를 기록,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 2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다저스에서만 6시즌을 뛰며 54승 평균자책점 2.98로 활약한 류현진은 생애 첫 FA 자격을 바탕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약 1068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 이적 첫 시즌 12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그 결과 2020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토론토에서의 선수 생활도 순탄하지 만은 않았다. 2022시즌을 치르던 중 토미존 수술을 받게 된 것.




토미존 수술의 경우 복귀까지 1년 이상의 긴 재활이 필요한 수술이었던 만큼 30대 중·후반으로 향하는 류현진에게는 매우 치명적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착실한 재활 속에 지난해 8월 빅리그 마운드로 돌아와 11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고, 다시 한번 FA 자격을 손에 넣었다.

류현진이 FA가 된 직후 가장 먼저 흘러나온 소식은 '친정' 한화의 복귀 가능성이었다. 이는 류현진이 빅리그에 진출할 당시에 했던 '약속' 때문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한화의 복귀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메이저리그에서 조금 더 선수로 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이번 겨울 뉴욕 메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다양한 팀들과 연결고리가 형성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의 보도와 달리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이후에도 류현진의 계약 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았고, 최근 토론토에 있던 짐을 모두 한국으로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화 복귀 가능성이 큰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19일 복귀가 확정됐다는 보도가 쏟아졌고, 한화 또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류현진에 대한 신분조회 사실을 인정하면서 코리안 몬스터의 복귀는 '급물살'을 탔다. 특히 4년 170억원+α라는 구체적인 계약 규모까지 언급되기도 했다.

일단 한화와 류현진이 국내 복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한화 복귀는 기정사실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계약규모와 세부 내용은 결정되지 않았다. 여전히 조율 단계를 밟는 중. 이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그룹의 '재가'도 필요하다. 때문에 류현진의 복귀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보유하고 있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액 152억원을 뛰어넘는 것은 확실하다.




빅리그에 잔류할 것처럼 보였던 류현진이 KBO리그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진만큼 미국 언론들도 이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MLBTR'은 류현진의 복귀 소식을 전하면서 류현진이 빅리그에 잔류하지 못한 이유를 짚었다. 'MLBTR'은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마지막 두 시즌 부상의 영향을 받았다. 2022년 초반부터 팔뚝(전완근) 문제와 싸운 류현진은 이를 극복하려고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고 운을 뗐다.

계속해서 'MLBTR'은 "토론토는 8월 류현진을 복귀시켰다. 그리고 마지막 두 달 동안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탄탄한 투구를 펼쳤다"면서도 "우려되는 지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류현진의 직구 구속은 개인 최저인 88.6마일(약 152.6km)에 머물렀다. 그의 삼진율은 17%였고, 9이닝당 1.56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특히 존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에게 5이닝 이상 투구를 단 한 번 밖에 맡기지 않았다. 이는 FA 시장에서 류현진에게 매우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짚었다.

결국 토미존 수술이 류현진의 몸값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게 'MLBTR'의 설명이다. 매체는 "류현진은 오프시즌 초반 메이저리그에 잔류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메츠와 샌디에이고가 관심을 보였다고 알려진 대로 류현진은 빅리그 계약을 제안받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팀들은 류현진이 예상했던 것만큼 적극적이지 않았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류현진의 복귀 소식이 전해진 이후 20, 21일 이틀 동안 공식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22일 또한 오피셜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한화 구단은 이번주 내로 류현진과의 계약을 매듭짓겠다는 입장이다. 코리안 몬스터의 복귀가 정말로 임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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