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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투수 맞아?" 한국에 다녀온 것이 신의 한 수, 인생 역전하나…ML 올스타도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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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지난해 KBO리그에서 활약을 발판 삼아 메이저리그로 돌아온 좌완 투수 카일 하트(33)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첫 라이브 피칭부터 확 달라진 투구로 활약을 예고했다. 

하트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진행 중인 샌디에이고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첫 라이브 피칭에 나섰다. 지난 14일 샌디에이고와 FA 계약한 뒤 이날 처음으로 타자를 세워두고 실전처럼 던졌다. 

‘MLB.com’ 샌디에이고 담당 A.J. 카사벨 기자에 따르면 하트는 제이크 크로넨워스, 마틴 말도나도, 율리에스키 구리엘 등 5타자를 상대로 삼진 2개를 잡고, 팝플라이 2개를 유도하며 볼넷 1개만 내줬다. 안타성 타구는 맞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2회에 빛나는 크로넨워스는 “대학 시절에 봤던 하트가 아니었다”며 그의 변화에 놀라워했다. 크로넨워스는 2013~2014년 미시건 대학 시절 인디애나 대학 소속이었던 하트를 상대로 투타 대결을 펼친 바 있다. 






하트는 한국에 오기 전까지 별 볼 일 없는 커리어를 보냈다. 지난 2016년 드래프트에서 19라운드 전체 568순위로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된 뒤 2020년 코로나19 단축 시즌 때 4경기(3선발·11이닝)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5.55가 메이저리그 커리어의 전부였다. 

이후 보스턴,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2023년까지 3년간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러던 하트는 지난해 한국에 왔다. NC 다이노스에서 26경기(157이닝) 13승3패 평균자책점 2.69 탈삼진 182개로 활약하며 탈삼진 1위, 평균자책점 2위, 다승 3위에 올랐다. WHIP(1.03) 피안타율(.215) 모두 1위로 최고의 투구 퀄리티를 뽐냈고,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와 함께 최동원상도 받았다. 

시즌 전만 해도 이런 활약은 예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NC에 와서 기술적, 심리적 변화를 준 것이 통했다. 팔 각도를 조정해 패스트볼 구속을 끌어올렸고, 주무기 체인지업 외에 스위퍼를 장착해 좌타자들의 저승사자가 된 것이다. 






하트도 지난 14일 MLB.com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NC 구단은 나답게 던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 마이너리그에선 몇 년간 내 역할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지만 한국에선 ‘100구를 던져 최대한 많은 아웃을 잡아달라’는 단순한 목표가 주어졌다. 그 덕분에 내 본연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투구 메커니즘도 수정했지만 확실한 기회 속에 성장할 수 있었다”며 “훌륭한 투수코치들이 스위퍼 장착에 도움을 줬고, 그게 가장 큰 발전이었다. 팔 각도를 낮춰서 더 자연스럽게 운동 능력에 맞는 폼을 찾았다”고 말했다. 

한국에 간 것이 커리어의 큰 전환점이 됐고, 시즌 뒤 무려 18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선발 자리를 보장하는 팀이 없어 계약을 결정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지만 5선발 경쟁 기회를 준 샌디에이고로 향했다. 계약 조건은 1년 보장 150만 달러, 2년 최대 850만 달러. 올해 연봉 100만 달러와 2026년 500만 달러 구단 옵션이 실행되지 않을 경우 받는 50만 달러가 보장됐다. 올해 좋은 성적을 낸다면 내년 연봉이 크게 뛴다. 선발등판 경기수에 따라 내년에는 최대 75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올해 활약에 따라 금전적으로도 인생 역전을 이룰 수 있다. 

시범경기를 앞두고 라이브 피칭에서 첫 단추를 잘 뀄다. 카사벨 기자는 지난 21일 MLB.com 기사를 통해서도 올봄에 주목해야 할 7명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하트를 꼽으며 ‘캠프에서 가장 흥미로운 투수일 것이다. 2020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던진 적이 없지만 2024년 한국에서 시즌을 보낸 뒤 이전과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팔 각도를 낮췄고, 패스트볼 구속은 92마일(148.1km)로 올랐다. 스위퍼도 개발하면서 지난해 KBO 사이영상을 받았고, 올해는 샌디에이고 선발 마지막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고 기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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