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직접 "풀어달라" 요청 왜? 이태양은 어떻게 KIA로 갔나 "네가 필요해서 데려온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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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동, 윤욱재 기자] "저를 보호선수 명단에서 풀어주십시오"
절박한 마음이 그를 움직였다. 한화는 올해 한국시리즈에 진출, 모두가 축제 분위기였지만 이태양(35)에게는 남모를 고민이 있었다.
이태양은 올해 1군 무대에서 14경기 11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사실 1군보다 2군에 있는 시간이 더 길었다. 비록 퓨처스리그이지만 그는 언젠가 1군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투구에 매진했다. 그 결과, 이태양은 퓨처스리그에서 27경기 40⅔이닝 8승 3홀드 평균자책점 1.77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남길 수 있었다.
이제 이태양은 KIA 선수가 됐다. KIA가 지난 19일에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권을 이태양에게 행사한 것이다.
이태양은 2차 드래프트에 앞서 한화 구단에 "보호선수 명단에서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한화 역시 이를 받아들였다.
"야구를 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한화 구단에 고마움을 표한 이태양은 "올해 퓨처스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스스로 아직까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내년에 또 이렇게 1년을 보내기에는 하루하루가 너무 아깝고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화를 떠나는 것이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가족과 아이를 생각하면 야구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먼저 연락을 드렸다"라며 한화 구단의 문을 먼저 두드린 이유를 설명했다.
2010년 한화에 입단한 이태양은 트레이드를 통해 잠시 한화를 떠나기도 했지만 2023년 FA를 통해 다시 한화로 돌아오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만큼 이태양은 한화라는 팀에 대한 애정이 강했다. 그러나 올해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내며 더이상 한화에서는 설 자리가 없음을 깨달았다. 이태양은 "모든 팀의 감독님들께서 원하는 스타일이 있다. 내가 그 부분을 맞추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내 스스로 발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퓨처스에서 시간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KIA는 전천후 투수인 이태양이 쓰임새가 많다고 판단, 과감하게 1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했다. "마치 초고교급 투수가 된 기분"이라고 웃은 이태양은 "올해 KIA가 부상자가 많이 나오면서 힘든 시즌을 겪었는데 내년에는 부상이 줄어든다면 다시 KIA가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래도 10개 구단 중에 제일 많이 우승한 팀인데 괜히 우승을 많이 한 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KIA에서의 새 출발을 기대했다.
이범호 KIA 감독도 이태양의 합류를 반기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이태양과 전화통화를 나누면서 "아프지만 않으면 좋겠다. 건강한 모습은 다 알고 있다. 팀이 필요해서 데려온 것이니까 잘 준비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제 이태양이 KIA라는 새로운 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워낙 친화력이 있는 성격이라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을 전망. "내 성격상 친화력에 있어서 어려움은 없는 것 같다"라는 이태양은 "KIA에 하루 빨리 합류해서 선배들과 후배들 사이에 잘 어우러져서 내년에 저희 KIA 타이거즈가 꼭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벌써부터 설렘 가득한 새 출발이다. 내년에는 반드시 1군 무대로 돌아가 명예회복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올해 퓨처스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내년에는 관중들 앞에서 던질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렘과 기대가 든다. 지금까지 야구하면서 보직을 가리지 않고 던졌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KIA가 나를 필요로 한 것이니까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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