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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1라운드 지명권에 10억까지 베팅했는데… 국대 마무리 포스 어디갔나, KIA 한숨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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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1라운드 지명권에 10억까지 베팅했는데… 국대 마무리 포스 어디갔나, KIA 한숨 커진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불펜의 마당쇠였던 장현식(LG)이 이적했다. 현장에서도 잡아달라고 요청했던 선수라 협상에 최선을 다했지만, 4년 총액 52억 원을 전액 보장한 LG의 물량 공세를 당해낼 수 없었다.

KIA는 2025년 시즌 뒤 내부 FA가 쏟아질 예정이었다. 그리고 2024년 시즌 우승으로 공신들의 대폭 연봉 인상이 불가피했다. 샐러리캡을 아무리 계산해 봐도 LG가 제안한 금액을 주기는 무리였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장현식의 공백이 커 보였다. 당초 내부에서 이 공백을 메워보려다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섰다. 이전부터 연결되어 있었던 조상우(31)가 매물로 나와 있었다. 결국 키움과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KIA는 조상우를 얻기 위해 202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0순위)와 4라운드(전체 40순위) 지명권에 현금 10억 원을 얹었다. 조상우도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다는 것을 고려하면 출혈이 꽤 크다는 평가가 있었다. 하지만 10순위 지명권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덜했고, KIA는 한국시리즈 2연패를 위한 목표가 분명했다. 이미 직간접적으로 조상우의 몸 상태가 많이 회복됐다는 정보를 수집한 KIA는 조상우가 장현식 이상의 자원으로 오히려 당장 불펜에 보강 요소가 될 것으로 여겼다.

그렇게 2025년 시즌 전체의 38% 정도를 치른 지금, 이 트레이드의 손익은 어떨까.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KIA가 웃기는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다. 조상우는 30일까지 시즌 29경기에서 25이닝을 던지며 3승4패13홀드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분명 팀의 필승조로 부지런히 나서 중요한 상황을 막은 적도 많았지만, 압도적이지는 않은 성적이다.



KIA가 1라운드 지명권에 10억까지 베팅했는데… 국대 마무리 포스 어디갔나, KIA 한숨 커진다




30일까지 피안타율 0.253, 이닝당출루허용수(WHIP) 1.60을 생각해도 역시 KIA가 기대했던 압도적인 투구는 아니었다. 4월에는 성적이 좋았는데 5월 들어 성적이 좋지 않은 점도 있었다. 조상우는 5월 14경기에서 1승2패6홀드 평균자책점 6.00으로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 피안타율도 0.283에 이르렀고, 5월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는 0.970에 이르렀다. 거의 대부분의 경기에서 퍼펙트 경기가 없었다.

불안불안하게 5월을 보낸 조상우는 5월 마지막 경기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3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⅔이닝 동안 27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결국 패전을 안았다.

이날 KIA는 선발 윤영철이 많은 4사구를 내주기는 했지만 일단 위기관리능력으로 버티며 5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내려간 상황이었다. 6회 윤중현을 거쳐 전상현이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조상우는 1-1로 맞선 7회 2사 2루 위기에서 상대 타선에서 가장 잘 나가는 안현민을 삼진으로 잡고 자신의 몫을 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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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8회가 문제였다. 선두 로하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조상우는 1사 후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장성우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권동진에게도 유리한 카운트를 잡아놓고 끝내 볼 세 개를 던지며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여기서 조상우는 허경민에게 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좌익수 옆 2루타를 맞고 이날의 결승점을 내줬다. KIA는 30구 가까이를 던진 조상우를 내리고 이준영을 올렸지만 장진혁 타석 때 나온 야수 선택, 오윤석의 적시타로 조상우의 자책점이 하나씩 올라갔다. KIA는 이날 1-5로 져 연패에 빠졌다. 조상우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56까지 치솟았다.

4월과 5월 성적이 다른 것과 같이, 5월과 6월 성적도 달라질 수 있다. 그런데 그것에 기대를 걸기에는 선행 지표들이 썩 좋지 않다. 우선 투수 본연의 기록이 좋지 않다. 5월 15경기에서 12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허용한 볼넷이 무려 12개다. 여기에 홈런 세 방을 맞았다. 운의 영역과는 관계과 없는 투수 고유의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았다.

구속도 좀처럼 안 오른다. 전성기 당시 조상우는 시속 150㎞ 이상의 강속구를 던져 타자를 압박하는 선수였다. 단순히 공만 빠른 게 아니라 수평적인 움직임이 워낙 좋아 정타를 맞히기 힘들었다. 그러나 31일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8.2㎞(트랙맨 기준)였고, 패스트볼 평균은 145.4㎞ 수준이었다. 요즘 추세에서는 빠른 공이 아니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KIA인데, 필승조가 나오는 날 이기지 못하는 경기가 늘어나면서 5할 회복이 요원해지고 있다. 조상우의 반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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