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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에게 완벽을 바라지 마라" '한국 코너킥 강탈'한 주심의 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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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잘못된 판정으로 가족들까지 공격받은 앤서니 테일러가 심판에게 완벽을 바라는 문화가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10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는 테일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기사 제목은 '우리에게 완벽을 바라지 마라 – 최고 수준 심판'이었다.

해당 인터뷰에서 테일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 대한 수많은 분석이 나오면서 모두가 (심판 판정에) 완벽을 요구한다"라며 "실상을 보면 완벽한 판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심판이 모든 판정을 올바르게 하기를 기대한다. 진정 중요한 건 실수나 오심에 대한 두려움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테일러가 이러한 주장을 펼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테일러는 잘못된 판정으로 인해 축구팬들의 공격을 받은 대표적인 케이스다. 테일러는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세비야와 AS로마가 맞붙었을 때 세비야의 핸드볼을 반칙으로 선언하지 않고, 로마 선수들에게 카드를 남발하는 등 불공정한 경기 운영을 했다. 그 결과 로마는 세비야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4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후폭풍은 엄청났다. 경기 후 당시 로마 감독이었던 주제 무리뉴 감독은 심판진에게 직접 다가가 욕설을 퍼부었으며, 로마 팬들은 경기장에서는 물론 테일러 주심과 그 가족이 떠나는 공항까지 찾아가 가족을 밀치고 음료수를 뿌리는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테일러를 넘어 그의 가족에게까지 위협이 가해지자 프로경기심판기구는 관련해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테일러를 지지했다. 다만 축구팬들의 반응은 '일어날 일이 일어났다'라는 게 대다수였다.

물론 테일러가 단순히 오심을 관용해달라는 차원에서 이런 이야기를 꺼낸 건 아니다. 테일러는 심판에 대한 과도한 공격으로 인해 심판들이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속적으로 나쁘다는 이야기를 미디어, 전문가, 전직 심판 등에게 듣다 보면 현직 심판들의 정신 건강은 잠재적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축구계의 '어떤 수를 써서라도 이겨야만 한다'라는 문화가 경기 후 심판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또한 비디오 판독의 등장이 심판에게 완벽을 요구하는 경향성을 더욱 키웠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심판 판정 하나가 시즌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만큼 테일러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려면 보다 다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테일러는 한국 축구팬들에게 안 좋은 인식이 있다. 비단 PL 팬들뿐 아니라 국가대표팀 경기를 본 팬들에게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가나전 주심이었던 테일러가 후반 추가시간 대한민국의 코너킥 상황에서 시간이 7초가량 남았음에도 경기를 그대로 끝내 2-3으로 패배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파울루 벤투 당시 A대표팀 감독은 이에 대해 테일러 주심에게 격렬히 항의하다가 월드컵 최초로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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