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던 고정운 감독, 현 사태 어떻게 생각하냐 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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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코멘트 하겠다.”
전력강화위원회로 활동했던 고정운 김포FC 감독이 최근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선임 과정 논란 등 현 사태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이같이 답하면서 말을 아꼈다. 30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직후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고 감독은 지난 2월 정해성 당시 전력강화위원장의 부탁을 받아 새롭게 출범한 전력강화위원으로 선임됐다. 전력강화위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준결승에서 탈락한 데다, 선수단 관리 문제 등을 이유로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대표팀 감독의 후임을 찾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
다만 전력강화위는 여러 문제가 많았다. 특히 비공개 회의를 했음에도 회의 내용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고 감독과 함께 같이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던 박주호 해설위원이 훗날 전력강화위가 제대로 된 기능과 역할을 하지 못했고, 내부적으로 문제가 많았다고 폭로하면서 그 실태가 드러나 큰 충격을 안겼다.
결국 전력강화위는 유명무실한 존재로 전락했고, 이후 정 위원장이 돌연 사퇴했다. 이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들도 줄줄이 사퇴했다. ‘총체적 난국’이 된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급하게 이임생 당시 기술총괄이사에게 대표팀 사령탑 선임 중책을 맡겼고, 지난 7월 13일 홍 감독이 공식적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그러나 홍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특혜 논란’이 불거져 여론은 들끓었다. 특히 축구협회가 “홍 감독의 축구 철학, 경력 등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자료를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고 밝히면서 최종 후보에 오른 감독들을 각각 다른 잣대로 평가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며 ‘특혜 논란’을 더 키웠다.
결국 여론이 들끓으면서 전 국민적 관심사가 되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축구협회 감사에 나섰다. 문체부는 오는 2일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홍 감독과 정몽규 축구협회장 등은 지난달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근엔 윤석열 대통령이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여러 의혹에 대해 진상을 밝히라고 지시하기까지 했다.
그야말로 홍 감독 선임 과정 논란을 비롯해 축구협회의 각종 의혹과 행정 난맥상 등 현 사태가 모든 분야의 이슈를 뛰어넘을 정도로 전 국민적인 관심사를 끌고 있다. 이에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던 고 감독에게 견해를 물었지만 “제가 전력강화위원으로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공식적인 발언을 하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노코멘트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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