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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마지막 EPL 경기 끝나고 라커룸서 눈물의 이별 인사…'작별 암시'에 팬들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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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마지막 EPL 경기 끝나고 라커룸서 눈물의 이별 인사…'작별 암시'에 팬들 충격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손흥민이 올여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날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영국 현지 복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 시즌 최종전 이후 구단 관계자들과 동료 선수들에게 사실상 작별 인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구단 내부에서도 그가 이적할 가능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의 10년 여정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유럽 대항전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직후라는 점에서, 손흥민이 토트넘에서의 커리어를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스스로 마무리 짓고자 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손흥민, 마지막 EPL 경기 끝나고 라커룸서 눈물의 이별 인사…'작별 암시'에 팬들 충격






영국 현지 토트넘 커뮤니티 '스퍼스웹'은 28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브라이턴과의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경기 이후 드레싱룸에서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에게 작별을 암시하는 방식으로 인사를 건넸으며, 이는 구단 내 여러 인사들로 하여금 그가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고 느끼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TBR풋볼' 역시 같은 날 유사한 내용을 전하며 "손흥민의 작별 인사는 다소 의미심장했고, 시즌이 끝난 지금 내부적으로도 그가 떠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영국 축구 전문 기자 맷 로의 지난 발언과 결을 같이 한다. 그는 최근 '라스트 워드 온 스퍼스' 팟캐스트에 출연해 "손흥민은 최종전 이후 떠날 수도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남겼다"며 "그의 작별 인사는 단순한 휴가 인사 이상의 의미가 있었고, 만약 그가 지금이 떠날 때라고 느낀다면 구단도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어 그는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성과를 달성한 지금이야말로 양측 모두에게 '이별의 명분'이 완성된 시점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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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상징적인 존재로 군림해왔다. 2015년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북런던에 입성한 그는 이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전설적인 외국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 시즌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린 외국인 주장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하지만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토트넘은 이적료를 수령할 수 있는 마지막 타이밍이 올여름이라는 점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손흥민의 잠재적 행선지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복수의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들이 손흥민에게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도 이적 제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페네르바체를 이끄는 인물이 손흥민의 전 스승인 조세 무리뉴라는 사실이다. 무리뉴는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감독으로, 이미 수차례 그와의 재회를 원한다는 보도가 이어진 바 있다. 손흥민이 여전히 유럽 무대에 남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있다면, 무리뉴와의 재결합은 유력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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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토트넘 내에서는 손흥민의 이탈을 단순히 전력 손실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팀 리더십 측면에서도 큰 공백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주장으로서 경기장 안팎에서 중심 역할을 수행해왔다. 팀이 위기를 맞았을 때에도 언론 앞에서 선수단을 보호하며, 감독과 동료들을 두둔하는 언행으로 주목을 받았다.

런던 기반 매체 '런던월드'는 27일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손흥민을 놓친다면 이는 어리석은 결정이 될 수 있다. 특히 포스트에코글루 감독 경질 이후 팬들과의 관계가 예민한 상황에서, 손흥민이라는 상징성을 지닌 선수를 내보내는 것은 큰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매체는 또한 "손흥민은 지난 시즌 안지 포스테코글루의 리더십을 뒷받침해줬던 인물이며, 프랑크 감독도 라커룸을 장악하려면 그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탈 가능성에 대비해 이미 전력 보강에 착수한 상태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프랑스 유망주 마티스 텔을 영입했고, 크리스털 팰리스의 핵심 공격수 에베레치 에제 영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에제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희망하며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으로, 토트넘이 손흥민의 대체자로 낙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구단은 17세 유망주 미키 무어와의 재계약 협상도 진행 중이며, 무어는 아카데미 최고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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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거취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 역시 엇갈린다.

또 다른 런던 지역지 '풋볼런던'은 27일, 자사 칼럼니스트들에게 손흥민의 거취에 대해 물었고, 이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기사를 냈다.

이 중 샘 트루러브는 "손흥민은 구단에 10년간 헌신해온 선수로, 그의 결정이 존중받아야 한다"며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만큼, 한 시즌 더 함께하는 것도 가치 있는 선택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톰 콜리는 "이제는 세대교체의 시기다. 손흥민은 나이가 들며 예전만큼의 기동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구단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이적 찬성 입장을 내비쳤다.

손흥민의 입장을 존중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조 도일은 "그가 떠난다면 팀 내 경험이 부족해질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며, 그는 충분히 그 결정을 스스로 내릴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결국 손흥민의 미래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 시점에서, 그는 북런던에서의 10년을 기념하며 새로운 도전을 향할 수도 있고, 혹은 마지막 1년을 팀과 함께하며 또 다른 역사를 쓸 수도 있다.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구단과 팬들은 그것을 존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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