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루사'한 배지환, 벤치멤버 설움에 문책까지...1일 탬파베이 원정경기 선발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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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피츠버그 배지환의 올 정규시즌이 초반부터 꼬이고 있다.
피츠버그는 1일(한국시간) 홈팀 탬파베이를 상대로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위치한 스테인브레너 필드에서 주중 원정경기를 갖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발표한 피츠버그 선발 라인업 카드에 배지환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전날 경기 중 대주자로 투입됐지만 주루사한 것 때문으로 보인다.
피츠버그는 하루 전 마이애미를 상대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 디포 파크에서 원정경기를 가졌다. 배지환은 이날 선발 출전하지 못했지만 7회초 공격 때 볼넷을 얻어 진루한 앤드류 맥커친을 대신해 대주자로 경기에 투입됐다.
1루에 나간 배지환은 다음타자 잭 스윈스키가 볼넷을 얻어 2루까지 진루했다. 그리고 후속타자 엔디 로드리게즈 타석 때 상대팀 투수가 던진 공이 포수 옆으로 빠지자 3루로 뛰었다.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했지만 상대팀 마이애미는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그리고 판독결과 아웃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당시 양팀은 2:2로 맞선 상황이었기에 배지환이 굳이 무리해서 3루까지 내달릴 필요가 없었다. 2루에 있으나 3루에 있으나 투아웃 상황이었기 때문에 안타 하나면 점수를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영리하지 못한 플레이였다. 피츠버그는 추가점을 뽑지 못한 상태에서 결국 9회말 폭투로 마이애미에 결승실점을 내주며 승리를 헌납했다.
배지환은 당초 올 피츠버그 시즌 전력구상에 없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0.189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수진을 치고 달려든 올 스프링캠프에서 4할에 육박하는 타율을 기록하자 피츠버그의 생각이 변했다. 개막전 26인 로스터에 극적으로 합류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올 시즌 첫 선발출전 한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어렵게 잡은 기회를 스스로 말아 먹었다. 게다가 어제는 동점상황에서 맞은 득점권 찬스를 판단 미스로 인해 무산시켰다.
배지환은 피츠버그 주전선수가 아니다. 벤치멤버다. 때문에 그에게 돌아갈 기회는 매우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지난해처럼 또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야 한다. '기회가 없었다', '매일 출전하지 못하니 컨디션 잡기가 어려웠다'는 말은 핑계일 수 밖에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살아 남으려면 어떤 상황에서도 무조건 잘해야 한다.
사진=배지환©MHN DB, 피츠버그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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