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만든 옷 입고 또 우승…피겨 김채연 "영광이예요"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33 조회
- 목록
본문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엄마가 만든 의상을 입고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이어 사대륙선수권까지 우승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김채연(수리고)이 환하게 웃었다.
김채연은 2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8.27점, 예술점수(PCS) 70.09점, 총점 148.36점을 받았다.
앞서 쇼트프로그램에서 총점 74.02점을 받았던 김채연은 최종 총점 222.38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달에 치른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이어 사대륙선수권까지 두 대회 연속 우승이다.
또 김채연은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스케이팅과 총점에서도 개인 최고점을 뛰어넘었다.
김채연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국내 팬들 앞에서 큰 대회를 치러 행복했다"며 "한편으로 잘하고 싶어서 떨렸는데, 개인 최고점 기록을 넘기고 금메달을 따게 돼 너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그램을 수행할 때 스스로를 믿으려고 노력한다는 그는 "동계 아시안게임과 사대륙선수권을 통해 긴장을 덜어내는 방법과 해야 할 요소에 집중하는 걸 알았다"며 "막상 은반 위에 나가면 떨리지만 내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해서 지난해보다 나은 경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고, 그동안 해온 노력이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노력한다면 나아지고 발전할 부분이 더 많을 걸로 느꼈다.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채연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흠잡을 데 없는 기술 수행으로 가산점(GOE)을 13.31점이나 챙겼다.
그런데도 여전히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며 발전을 다짐했다.
그는 "오늘 경기에선 스핀에서 조금 흔들렸다. 점프도 연습만큼 퀄리티가 나오지 않았다. 조금 긴장한 것 같다. 앞으로 있을 대회에선 연습을 더 많이 해서 끌어올릴 부분을 찾겠다"고 말했다.
동계아시안게임과 사대륙선수권으로 강행군을 이어온 김채연은 "하루이틀 정도 쉬면서 회복해야 할 것 같다. 이후엔 이번 대회에서 느낀 것에 대해 연습할 계획"이라고 했다.
개인 최고점 경신에도 담담한 표정을 지었던 그는 "경기 후반부부터 왼쪽 종아리에 쥐가 나서 조금 아팠다. 많이 기뻤지만 표정에 나타나지 않은 것 같다"며 웃었다.
김채연의 이번 시즌 의상은 대학 시절 의상 제작을 전공한 어머니 이정아 씨가 직접 제작했다.
김채연은 어머니의 손길이 녹아있는 옷을 입고 동계 아시안게임에 이어 사대륙선수권까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섰다.
그는 "이번 대회도 엄마가 만들어준 의상을 입고 경기해 너무 기쁘다. 엄마가 만든 드레스라고 말할 수 있어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많은 국내 팬과 부모님의 응원을 받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