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본 오타니 "보면 볼수록 신기해, 급이 다른 선수…불공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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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길어봤자 3~5년이라고 봤는데..."
추신수도 오타니 쇼헤이가 투타겸업으로 메이저리그에 성공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렸다. 추신수는 스포티비(SPOTV) 특별 해설위원으로 중계석에 섰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추신수가 가장 기대하는 선수는 오타니였다. 추신수는 "아무래도 오타니가 제일 기대된다. 투수와 타자 두 가지를 다 잘하는 선수 아닌가. 항상 기대가 된다"며 "보면 볼수록 신기한 선수다. 야구를 쉽게 쉽게 한다. 과거 중계 때 오타니를 봤는데, 밖으로 흘러가는 변하구를 당겨서 홈런으로 치더라. 나라면 땅볼이 됐을 거다. 정말 급이 다른 선수다"라고 감탄했다.
2005년부터 2020년까지 16시즌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추신수는 선수 시절 오타니와 같이 경기장에 선 경험이 있다. 오타니가 LA 에인절스 소속일 때 추신수는 에인절스와 같은 디비전인 택사스 레인저스에 있었다. 다만 두 선수가 직접적인 맞대결을 펼친 적은 한 번도 없다.
추신수는 오타니에 대해 "불공평한 선수다. 모든 걸 다 가졌다. 투수, 타자 한 가지만 해도 쉽지 않은데 두 가지 다 메이저리그 정상급이다. 말이 안 된다. 나는 오타니가 투수와 타자 두 가지를 한다고 했을 때 길어봤자 3~5년이라고 생각했다. 자기 관리가 정말 철저해서 지금까지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사실 추신수가 처음 미국으로 넘어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할 때만 해도 타자가 아닌 투수였다. 왼손투수로 잠재력이 높이 평가됐다. 충분히 메이저리그 진입도 가능한 실력이라는 얘기가 많았다.
하지만 시애틀은 추신수를 투수가 아닌 타자로 키웠다. 포지션을 전향에 성공한 추신수는 결국 왼손타자로서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
추신수는 "투수로 뛰는데 애착이 있었다. 당시엔 김병현 선배도 있고 해서 투수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그러나 시애틀은 타자를 더 생각한 것 같다"며 "마이너리그 시절, 동료들이 메이저리그로 올라갈 때마다 '내가 투수를 했으면 일찍 메이저리그로 가지 않았을까'하고 생각했다. 지금 보면 타자로 전향한 게 정말 다행이다. 투수를 했으면 메이저리그엔 빨리 데뷔했더라도 커리어는 일찍 끝났을 거다. 타자로는 오랜 길을 돌아왔지만 16년 롱런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지금 뛰었으면 오타니처럼 투타겸업도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였다. 추신수는 "지금 여러 선수들이 투 웨이(투타겸업)를 하고 있지 않나. 예전엔 한 가지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많은 선수들이 투 웨이를 한다. 지금 보면 과거 나도 투 웨이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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