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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땐 사직 ERA 0→롯데 이적 후 9.14, '홈 징크스'에 본인 입 열었다 "우리 집이니까 잘 던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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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땐 사직 ERA 0→롯데 이적 후 9.14, '홈 징크스'에 본인 입 열었다




정철원은 올 시즌 전반기 46경기에 등판, 4승 1패 20홀드 평균자책점(ERA) 4.53을 기록 중이다. 43⅔이닝 동안 35탈삼진, 15볼넷, 피안타율 0.257,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33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커리어 하이 홀드가 지난 2022년 23개였던 정철원은 올해 전반기에만 이미 타이기록까지 3개를 남겨뒀다. 올해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20개 이상 홀드를 달성한 선수는 조상우(KIA, 24홀드), 김진성(LG, 21홀드)과 정철원 단 셋뿐이다.

시즌 초반부터 정철원은 꾸준히 롯데의 허리를 지키고 있는 몇 안 되는 선수다. 초반에는 정현수와 함께 분전했고, 5월 이후로는 최준용과 역할을 나눠서 시즌을 보냈다. 평균자책점은 높은 편이지만, 블론세이브는 3번으로 비교적 나쁘지 않았다.

올해 정철원의 기록을 보면 특이한 점이 있다. 바로 홈과 원정경기의 극심한 편차다. 정철원은 올해 홈 26경기에 등판했는데, 3승 1패 9홀드 평균자책점 9.43을 기록 중이다. 21이닝 동안 4사구 16개를 내줬고, 피안타율도 0.348로 높았다. 그나마 사직에서 열린 NC 홈 경기(4월 11일)를 포함하면 9.14로 낮아지지만, 거기서 거기다.

반면 방문경기 20게임에서는 22⅔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1승 11홀드를 따냈다. 피안타율은 0.154로 매우 낮았다. 인천에서는 3경기에서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고, 나머지 구장에서도 호투를 이어갔다.



두산 땐 사직 ERA 0→롯데 이적 후 9.14, '홈 징크스'에 본인 입 열었다




올 시즌 유일한 패전도 홈에서 나왔다. 4월 8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는 3-3 동점이던 8회초 등판했으나, ⅓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좀처럼 긴장하지 않는 성격의 정철원이기에 의문이 들 수밖에 없었다.

선수 본인의 생각은 어떨까. 지난 14일 롯데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자이언츠TV(Giants TV)에 출연한 정철원은 "내가 야구를 하면서 사직에서 성적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두산에서 1군 3시즌(2022~2024년) 동안 그는 롯데를 상대로 평균자책점 2.49로 좋았는데, 특히 사직에서는 7경기 8이닝 동안 1실점, 0자책점을 기록했다. 울산을 포함한 롯데 원정경기에서도 10게임 평균자책점 0이었다.

정철원은 "전 팀에 있을 때는 삼성과 SSG에 굉장히 약했다. 올해 롯데에 와서 상대 전적이 강해진 걸 보면, 통계적으로 수치가 어느 정도 맞아가는 게 세상의 이치가 아닐까. 통산 밸런스가 맞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큰 수의 법칙'에 따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말처럼 정철원은 두산 소속으로 삼성전 ERA 8.35, SSG전 6.63이었으나, 올해는 삼성전 ERA 0, SSG전 2.84를 기록하고 있다.

정철원은 그러면서 "우리 집이니까 잘 던지겠다"며 후반기 홈에서의 선전을 예고했다. 과연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정철원은 홈 징크스를 털어낼 수 있을까.



두산 땐 사직 ERA 0→롯데 이적 후 9.14, '홈 징크스'에 본인 입 열었다




양정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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