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진짜 폰세가 2등하는 거 아냐? 158㎞ 강속구 앞세워 도전장, 이 도전은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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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코디 폰세(31·한화)는 올 시즌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다. 강력한 구위, 다채로운 변화구, 투지, 스태미너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상대 팀 선수들도 두려움을 느낄 정도다. 기록도 뛰어나지만, 기록으로 보이지 않는 요소까지 차고 넘친다.
그런 폰세는 올 시즌 투수 부문 상위권을 독식하며 다관왕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아직 시즌이 50%도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라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지금까지 퍼포먼스를 보면 모두가 1순위 후보로 뽑은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폰세는 시즌 12경기에서 79이닝을 던지며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94, 105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5월 17일 대전 SSG전 18탈삼진)을 세우는 등 기록 외에도 강한 임팩트까지 남겼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유일의 1점대다. 당연히 1위다. 다승에서도 임찬규(LG), 박세웅(롯데)과 더불어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탈삼진도 리그 유일의 세 자릿수 선수다. 역시 1위다. 8승을 거두면서 아직 1패도 없어 승률도 100%니 이 또한 1위다. 현재 4개 부문을 휩쓸 수도 있는 페이스다.
그런데 그렇게 거침없이 뛰어 나가는 듯했던 폰세를 추격하는 경쟁자가 생겼다. 한동안 2위 그룹이 잘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폰세가 질주를 했었는데, 미친 듯한 추격전으로 어느덧 근처까지 따라온 선수가 있다. 바로 SSG의 파이어볼러 우완 드류 앤더슨(31)이 그 주인공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영입된 미치 화이트에 많은 시선이 쏠려 있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오히려 리그 정상을 향해 먼저 달리는 선수는 앤더슨이다.
올해로 KBO리그 2년 차를 맞이하는 앤더슨은 시즌 12경기에서 69⅓이닝을 던지며 4승2패 평균자책점 2.08, 98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에서 한때 폰세를 2위로 밀어냈을 정도였고, 지금도 폰세에 근소하게 뒤진 2위다. 아직은 이닝이 충분히 누적되지 않아 두 선수의 한 경기 투구 내용에 따라 1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탈삼진에서도 폰세를 많이 쫓아갔다. 폰세가 105개, 앤더슨이 98개로 7개 차이다. 이 역시 이제는 근소한 차이가 됐다. 폰세의 올해 피안타율은 0.182,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0.87이다. 앤더슨은 피안타율 0.190, WHIP 0.98이다. 앤더슨도 그냥 운으로 만든 추격전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물론 이닝소화력에서는 분명 폰세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앤더슨의 추격전에도 불구하고 폰세의 아성이 흔들린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폰세의 다관왕 질주에 상당히 위협적인 선수가 등장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적응을 마친 앤더슨은 올 시즌 최고 시속 158㎞의 레이저 같은 패스트볼을 비롯, 커브와 체인지업까지 완벽한 커맨드를 보여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시즌 초반 다소 흔들리기는 했지만 전력 분석팀과 상의 끝에 미세하게 틀어진 팔 각도를 수정했고, 이후로는 사실상 거의 무결점 투구다. 타자당 투구 수가 다소 많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지 전체적인 경기력을 폄하할 것은 아니다.
당장 5월 리그 최우수선수(MVP) 경쟁에서도 폰세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KBO는 5월 월간 MVP 후보를 2일 발표했다. 투수로는 앤더슨과 폰세, 그리고 kt 오원석이 후보다. 야수로는 최형우(KIA), 디아즈(삼성), 안현민(kt)이 입후보했다.
폰세는 3~4월 월간 MVP를 수상한 바 있고,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5월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44개다. 그런데 이 폰세에 뒤지지 않는, 어쩌면 조금 더 앞서 있을지 모르는 선수가 앤더슨이다. 앤더슨은 5월 5경기에서 3승 무패는 폰세와 같다. 그런데 평균자책점이 0.30으로 압도적이다. 이닝과 탈삼진은 폰세가 더 많지만, 평균자책점 차이가 제법 있다. 1.91도 잘 던졌는데, 0.30은 엄청난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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