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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왜 굳이 김민재를 팔려고 하나?" 뮌헨 전문가에게 직접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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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독일 뮌헨에서 활동하며 바이에른뮌헨을 전담하는 필립 케슬러 'tZ' 기자에게 김민재 이적설의 실체에 대해 물었다. 구단에 김민재의 매각을 추진하는 고위 관계자가 있지만 동시에 잔류를 원하는 관계자들도 존재한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이 시장에 내놓은 선수로 알려졌다. 지난 2024-2025시즌 주전 센터백으로서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지만 시즌 후반기로 갈수록 경기력이 저하된 것이 그 원인으로 꼽혔다. 이는 시즌 절반 이상을 아킬레스 건염을 견뎌가며 소화했기 때문이었고, 부상 악화를 감수해가며 김민재를 꼭 투입했을 정도로 뱅상 콩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고평가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김민재를 내보내고 다른 수비수를 영입하고 싶다는 구단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국 매체게 독일 현지를 취재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뮌헨 지역지 'tZ'의 바이에른 담당 기자인 케슬러 씨에게 분위기를 물었다. 케슬러 씨는 바이에른 구단 내부 정보를 여러 차례 보도했고, 김민재 등 화제가 되는 사안마다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는 편이었다.

김민재를 실재로 매각하려는 구단 내 움직임은 분명히 있다. 다만 모든 관계자가 김민재를 팔고 싶어하는 건 아니라는 전언이다. "막스 에베를 단장이 특히 김민재 매각을 원하는 걸로 보인다. 팀 내에는 김민재를 잔류시키고자 하는 고위 관계자들도 있다. 뱅상 콩파니 감독 역시 김민재를 좋아하는 입장이며 이 점은 아킬레스 건염으로 경기력이 저하됐음에도 불구하고 수개월 동안 계속 투입한 점에서도 알 수 있다"고 했다.

콩파니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는 김민재의 기량에 만족하고 있다. 또한 바이에른은 이적시장에서 결정권을 가진 인물이 너무 많아 그들 사이의 의견이 부딪치고 때로는 정치판이 벌어지는 팀인데, 에베를 단장 외의 고위 관계자 중에는 김민재 잔류를 원하는 인물도 있다는 관측이다.

그렇다면 이미 영입이 확정된 독일 대표 수비수 요나탄 타는 김민재를 확실히 밀어낼 인물일까. 이 점에 있어서도 케슬러 씨는 김민재의 평가가 그 정도로 떨어진 적 없다고 말했다. "바이에른은 요나탄 타를 영입했고, 독일 매체들은 타가 바이에른 수비진의 새로운 리더가 될 거라고 쓰곤 한다. 에베를 단장의 계획과 일치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구단 내부에는 타를 영입하는 게 큰 전력보강이라할 수 있는지 의구심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AS모나코로 떠난 에릭 다이어의 뒤를 이어 후보 센터백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조차 있다. 그러니 앞날은 닥쳐봐야 안다"는 것이다.











타를 주전으로 활용한다는 건 에베를 단장의 계획이 맞지만, 기존의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무조건 밀어낼 거라고 장담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바이에른 내부에서도 같은 시각이 존재한다. 사실 타는 전반적인 기량이 매우 뛰어나지만 눈에 띄는 몇몇 실수 때문에 우파메카노, 김민재와 비슷한 비판을 받아 온 선수다. 바이엘04레버쿠젠에서 사비 알론소 감독의 지도를 받은 2년 반 동안 많이 안정감을 찾았지만 다른 전술, 다른 감독과 만났을 때 같은 안정감이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다.

김민재가 만약 떠난다면 바이에른은 대체 선수를 영입해야 하는데 이 작업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봤다. "만약 김민재가 떠난다면 바이에른은 굉장히 뛰어난 왼발잡이 센터백을 영입하려 할 것이다. 김민재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선수를 찾는다는 건 쉽지 않다. 수비력만 좋은 게 아니고 빌드업 능력도 좋은 선수를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민재는 지난 2022-2023시즌 유럽 빅 리그에 처음 발을 들인 뒤 빌드업 관련 지표에서 한결같이 유럽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타와 우파메카노 역시 빌드업 능력이 뛰어난 선수지만 콩파니 감독의 전술을 다음 시즌 더 수준 높게 구현하려면 세 번째 주전급 센터백 역시 다재다능해야만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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