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한국, 잊지 않겠다" 재계약 실패→ML 데뷔 도전, 178km 총알타로 생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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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 경험을 발판 삼아 메이저리그 데뷔에 재도전한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외야수 요나단 페라자(27)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본격적인 생존 경쟁에 들어갔다.
샌디에이고 초청선수로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 중인 페라자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 3회초 외야수로 교체 출장,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활약으로 팀의 10-3 승리에 기여했다.
첫 경기였던 지난 22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교체로 한 타석 나와 삼진을 당했던 페라자는 이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5회말 무사 1,2루 찬스에서 애슬레틱스 우완 앤서니 말도나도의 2구째 낮게 들어온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에 빠지는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번 시범경기 첫 안타로 스코어를 6-1로 벌린 한 방. 타구 속도가 시속 110.5마일(177.8km)로 측정될 만큼 총알 같았다. 이날 샌디에이고 타자 중 가장 빠른 타구를 만들어냈다.
6회말 2사 2루에선 라이언 쿠식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1루로 걸어나갔다.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좌완 CD 펠럼 상대로 우타석에 들어서 2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쳤지만 중견수 뜬공 아웃.
베네수엘라 출신 스위치히터 외야수 페라자는 지난해 KBO리그 한화에서 뛰었다.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에서 성장했지만 수비 불안으로 트리플A에서 빅리그의 문턱을 넘지 못한 페라자는 커리어 전환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KBO 신규 외국인 선수 상한액 100만 달러(보장 80만 달러)에 한화와 계약했다.
시즌 초반 찬스에 강한 타격으로 한화 돌풍을 일으켰지만 5월31일 대구 삼성전에서 수비 중 펜스와 충돌하며 가슴을 다친 뒤 페이스가 완전히 꺾였다. 부상 복귀 후에도 기복 심한 타격을 거듭했고, 시즌 최종 성적은 122경기 타율 2할7푼5리(455타수 125안타) 24홈런 70타점 OPS .850으로 마무리했다.
타고투저 시즌의 외국인 타자로는 아쉬운 성적이었고, 가장 큰 약점이었던 외야 수비 불안도 극복하지 못했다. 의욕이 앞서 무리하게 타구를 잡으려다 놓치거나 잘 따가라놓고 집중력 결여로 공을 떨어뜨리며 실책 9개를 범했다. 시즌 후반 지명타자로 밀렸고, 한화는 일찌감치 페라자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한국에서의 시간은 1년으로 짧았지만 페라자에겐 좋은 기억으로 남았던 모양이다. 시즌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최고의 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저를 믿고 기회를 준 이글스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이 경험을 잊지 않겠다. 한국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나라이고, 저한테 너무 특별한 곳입니다”라는 감사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재계약이 불발된 뒤에도 “한화에서 뛰는 건 정말 즐거웠고, 그리울 것이다”며 작별 인사를 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간 페라자는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여전히 27세로 나이가 젊고, 지난해 한국에서 1년을 풀로 뛰면서 쌓은 경험이 메이저리그 재도전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샌디에이고 외야는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중견수 잭슨 메릴이 고정된 가운데 좌익수 한 자리가 비어있다. 지난해 올스타로 활약한 주릭슨 프로파가 FA로 풀린 뒤 3년 4200만 달러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했다. 긴축 모드인 샌디에이고는 베테랑 제이슨 헤이워드, 코너 조를 나란히 1년 100만 달러에 FA 영입하며 단기 처방으로 이 자리를 메우려 한다. 마이너 계약으로 데려온 페라자도 보험용 카드로 시범경기에서 경쟁에 뛰어들었다.
페라자로선 넘어야 할 경쟁자가 한둘이 아니다. 헤이워드, 조는 물론 멕시코 출신 유망주 티소 오넬라스, 초청선수 오스카 곤잘레스도 시범경기 스타트가 좋다. 수비 약점이 뚜렷한 페라자로선 타격으로 확실한 비교 우위를 점해야 한다.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이스트빌리지타임스’는 지난 20일 ‘트리플A와 국제 경험을 바탕으로 페라자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준비가 됐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삼진 129개를 당하며 볼넷 63개를 얻었다. 출루율 3할6푼4리로 선구안을 보여줬다. 그의 타격 기술과 파워는 정말 매력적이다. 지난해 시속 105마일(169.0km) 타구로 KBO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며 변화구 대응력만 키우면 빅리그에서도 경쟁력 있는 타자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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